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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남 편집위원 칼럼]선장출신 OceanDoc, 成龍慶의 장편소설 '더 세월(The Sew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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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30  10: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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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남 편집위원
○.. '세월호(世越號)' 앞에 세월은 겸손치 못하여 벌써 참사 5주년이 되었다. 2019년 3월 16일 광화문 광장에 설치했던 세월호 희생자 304명 영정의 이안식이 거행되었다. 영정은 모실 장소를 마련할 때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보관된다. 광화문의 비워진 자리에는 '기억 안전 전시공간'이 마련된다. 그날을 기억하며 영혼을 위로했으면 좋겠다..○

'가족은 치유요 웃음이고 눈물이며 감동이다. 가장 기쁜 순간, 가장 슬픈 순간, 가장 힘든 순간,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이 가족이다. 슬픔이 넘칠 때 차라리 웃어버릴 수 있는 곳도 가족이다.' (본문 중) 가족은 치유요 사랑이며 힘이라는 사실을 배워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희망한다.

2014년 4월 16일 탑승자 476명 중 304명이 사망.실종된 세월호 침몰 대형 참사가 2019년 4월 16일로 비극의 5주기를 맞음에 즈음하여 필자와 해운계서 오랜 인연을 맺고 친히 지내는 '오선덕(OceanDoc)' 필명의 선장 출신 성용경(成龍慶)씨가 453쪽에 달하는 세미 다큐 형식을 통한 플로팅의 장편소설 '더 세월(The Sewol)'을 출간하여 온 국민의 관심을 모으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위 모두의 글, 소설 겉표지 뒷 면 안쪽에 작가가 적은 의미 깊은 메모 부터가 독자들의 눈길을 끈다.

   
 
2차대전후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2차대전 회고록 (The Second World War)' 썼듯, 한 시대를 흔드는 역사적 사건을 단순한 다큐멘터리로 남기는 기록물 보다 활자매체를 통한 문학작품으로 남기는 일은 크게 유익한 일이기에 우리 현대사에서 5년이란 세월을 넘기고도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채 숱한 문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의 비극적 참상을 소재로 한 최초의 문학 작품을 만나게 돼 필자는 너무나 반가워 단숨에 전문을 읽고 주위 모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마음이 앞섬을 금치 못한다.

세월호 사건을 두고 컨트롤 타워가 멈췄다느니, 안전 불감증으로 야기된 인재였다느니, 국민 여론이 한 축으로 밀리면서 소모성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정치권을 흔들기도 하여 해난사고가 민심 요동의 큰 물결로 한반도를 여지없이 강타하기도 했고, 아직도 그 잔재는 마무리를 못하고 계속되는 느낌이며 특히 안산 단원고 2학년 250명의 사망을 비롯한 너무나 충격적인 해난사고로 모든 사람의 가슴을 슬픈 기억으로 자멱질했다. 그러나 모든 이의 가슴을 보듬어 달래며 이를 승화시켜 소설이란 문학 장르를 통해 작품화한 것을 독자들에게 스포일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필자가 이를 소개한다.

더러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에 톰 행크스가 탁월한 기장 설리역을 연기한, 영화 '허드슨강의 기적(Miracle on the Hudson)'에서 새떼들과 충돌하여 여객기 양쪽 엔진에 불이 붙은 절체절명의 순간, 208초 동안 위험을 무릅쓰고 850m 상공에서 허드슨강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여 155명의 승객 전원을 구출한 스토리를 언급했다. 또 1971년 12월 25일 바다도 아닌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도심 충무로 대연각 호텔의 대낮 화재사고로 167명이 사망한 사고를 되돌아보며 하늘이나 바다나 육지에서 인간이 설계한 고도의 문명이 때로는 인간을 배반하는 아이러니를 반추하기도 했다.

해기사 출신으로 선장 경력을 가진 오선덕 작가는 "배는 왜 침몰했을까?"에 대해 의문 투성이라고 예시, 그 원인을 여러 방향에서 살펴볼 수 있겠지만 내부 결함설, 고의 침몰설, 외부 충격설 등으로 국민들의 견해는 분분했고 심지어 조사위원회까지 의견이 양분된 상황이었음을 작품 속에서 언급한 것은 픽션에 다큐를 접목시켜 소설이 사고의 경위마저도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작가의 집념과 열정을 반영한 결과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는 게 전문 평단이며 필자 또한 같은 생각이다.

세월호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충돌 후 1시간 40분만에 빠르게 침몰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기울어진 세월호가 해상에서 5시간 이상 버틸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세월호는 사고 당시 08시 50분 급선회에 의해 전복된 후 10시 30분쯤 침몰했다고 한다. 침몰 원인에 대해선 다양한 가설이 제기됐다. 작가는 은연중 결론을 내리고 있는듯 하나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기도 하지만 오로지 소설이 갖는 스토리와 독립된 작품성에 관심을 유도하고픈 게 필자의 고백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자비를 들여 네델란드 선박 모험시험 현장에 참석하고 외국에 매매된 자매선을 방선하여 조사하는 등 작품 속 주인공 남녀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그러는 과정에 사랑을 엮어가는 모습이 흡사대중소설 같기도 하나 흥미를 끈다는 점에선 이를 인정해야 할 것 같고 백문이 불여일독(百聞不如一讀)이란 말로 압축하고 싶다. 작가는 글의 말미에서 "세월호로 고통받는 자들의 치유는 공동체의 협력이 필요하다. 가족은 물론 사회와 국가가 함께 책임을 느끼고 유가족이 소속의 일원으로 복귀하도록 정신적 육체적 도움을 줘야 한다. 무엇보다 구성원 간 소통과 교감이 중요하다. 가족끼리 대화와 격려, 사회적, 국가적 관심과 지원은 그들이 정상을 회복하는 데 힘이 될 것" 이라고 술회하고 있다.

또 작가는 세월호로 인해 분열된 마음을 접착시켜 나가야 하며 참사를 정치적 혹은 다른 목적으로 이용했다면 단연 반성해야 하고 희생이 컸던 만큼 사회적, 국가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고 국가 시스템 작동에 파열음을 내기도 했다는 사실의 지적도 작품 속에 흥근헤 녹아있다. 작가는 후기에서, "지금은 용서와 치유가 필요한 때이며, 가이샤의 것은 가이샤에게 하늘의 것은 하늘에 드리라는 말을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무엇보다 유가족이 슬픔과 고통에서 의연히 일어나기를 원한다"는 위로도 잊지 않았다.

소설 '더 세월'은 기록소설 작품으로, 한편으론 사회적 소설이라 이름 붙여도 좋을 것 같고 세월호 침몰 이후 인양 직립까지 5년 동안 일어났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작가는 일선 선장 실무와 해운 경영 이력을 바탕으로 창작했기에 소설을 읽어 보면 가명으로 묘사된 등장인물이 실제와 일치하는 경우도 배제하지 않아, 이는 다분히 역사적 기록을 위한 목적도 예시되고 있음을 목격할 수도 있어 실제에 바탕을 둔 허구가 창작이란 과정을 거치면서 조화를 이룬 앙상블이 더욱 세월호에 대한 관심에 플러스 흥미로움을 더한 작품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작품은 일종의 다큐소설로서 역사서, 기록서, 교과서의 의미도 함께 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이 작품에서 세월호에 탑승한 주인공 서정민은 가까스로 살아나지만 동승한 사업 파트너 이순애는 세월호탑승으로 죽게 되는 비극과 마주친다. 작가는 그 충격과 죄책감을 파리 유학서 중도 귀국한 고인의 여동생이순정과 함께 동업자 관계로 설정, 이혼남과 미혼녀가 애정으로 발전하게 되고 이들의 로맨스는 급물살을타면서 새 생명을 잉태시키면서 세월호의 희생자인 두 가정이 대가족을 이뤄 함께 살면서 참사의 트라우마를 치유해 나가는 화평한 이야기의 전개로 출구를 찾는다.

1,514명의 인명을 앗아간 호화 유람선 '타이타닉(Titanic)' 영화에서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은 비극적인 사랑으로 끝을 맺지만 선박과 바다를 전공한 작가가 쓴 더세월 주인공들은 해피엔딩으로 끝나 세월호의 아픔을 달래려는 휴매니즘의 발로를 엿볼 수 있다는 게 필자 생각이다. 한국해양대학(항해과 23기)을 졸업, 해군 중위로 예편, 다년간 상선 선장의 경력을 가진 오선덕 작가는 지난 5년간 세월호 침몰에서 인양 직립까지 전 과정을 지켜보며 메모해 온 것을 정리해서 책을 썼다.

앞서 '세월호 해난 참사 원인 및 대책'을 출판하여 세월호 참사의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게 함은물론 앞으로 이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을 방법을 제시하여 주목을 받은 강정화(姜正華) 저자 역시 성용경작가와 한국해대(기관과 23기) 동기생이라 필자로서는 두 지인의 노력의 결과와 위업이 더욱 감명 깊다.이제 일흔을 넘은 원로급 두 해기사들이 세월호를 소재로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작을 나란히 출판하여 해운계의 화제를 모으며 세월호의 5년을 양대 축으로 집약하여 인구에 회자되고 있어 흐뭇하다. 밥벌이를 위해 평생을 이미테이션 짝퉁 해기사로 뱃사람 흉내를 내며 살아온 필자는 한국해대 23기 역시 다수가 낯익고 함께 일한 적이 많아 언젠가 함께 모이는 출판기념회를 열었으면 좋겠단 제의를 한다.

'더 세월' 작가 성용경과 강정화를 비롯한 양승대(梁承大/한국선급), 이승민(李承敏/선광공사), 최원종(崔元鐘/현대상선), 하원백(河源白/현대상선), 강영효(姜永孝/두양상선), 박남수(朴南洙/동지상선)와 박상옥(朴相沃/한국선급), 박주평(朴周坪/동남아해운), 이기환(李起煥/한국특수선), 정성수(丁成壽/현대상선), 허종(許鐘/흥아해운) 등등 23기 동기를 모아놓고 얼굴 보며 술한잔 나누는 번개 모임을 가지면 그 얼마나 멋진 출판기념회가 될지 상상만 해도 필자의 가슴도 설렌다. 끝으로 오선덕 필명, 성용경 작가의 '더세월'이 세월호로 인해 가슴 아픈 모든 이들의 영혼을 헹궈 말려 평화를 누리는 마음의 상비약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서 더욱 사랑받기를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서대남(徐大男)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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