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해운대리점업계가 사양화의 길은 걸은지 꽤 오래됐지만 협회 사무국의 현실을 들여다 보니 이를 실감케 돼 안타까움이 앞선다.
본래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의 회원사는 머스크 등 유수 외국선사의 한국총대리점이었다. 실례로 과거 머스크의 한국총대리점은 범세해운이었지만 해운 부대업 개방조치로 한국 지사체제로 유수 외국선사들이 턴어라운드하면서 범세해운은 없어지고 한국머스크가 탄생했다. 이같이 지사체제가 되면서 정회원이 준회원으로 바뀌면서 회원사들의 회비가 급속히 줄어들고 협회 가입도 미온적인 곳이 크게 늘어 협회 규모는 급격히 축소되기 시작했다. 1980년 후반 9명의 임직원을 거느렸던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는 현재 국장 1명, 여직원 1명 등 총 2명이 30여평 안팎의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부의 해운대리점 정책이 거의 자율화된 상황에서 국제해운대리점협회의 기능이나 업무도 자연스레 작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것도 협회 왜소화의 주요인 중의 하나로 지적된다.
3호선 경복궁역과 바로 연결된 적선빌딩에 100평이 넘는 직접 분양받은 사무실을 월세를 주고 이를 협회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 입주자가 자주 바뀌다 보니 협회의 주요 일이 ‘월세자 긴급 구함’이 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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