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2조 721억원, 영업이익 1,99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9.6%를 달성했고 순이익은 1,952억원으로 순이익률은 9.4%를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실적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던 해양플랜트 공사손실 충당금에 대한 환입규모가 올해 들어 대폭 줄어들었음에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고와 선박건조물량은 VL탱커, 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압축돼 있어 동일 선종의 반복건조 효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 조선소들은 이제서야 동일 선종의 반복건조가 시작되면서 이익률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우조선해양은 경쟁 조선소들보다 앞선 영업전략과 사업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1분기 대우조선해양의 순차입금은 1.68조원으로 지난해말 2.76조원에 비해 1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올해 1분기 1.13조원으로 지난해 연간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0.73조원보다 더 늘어났다. 단일 선종의 반복건조와 미인도 드릴쉽의 재매각으로 인한 점진적인 현금유입이 대우조서해양의 재무건전성을 빠르게 회복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수주잔고를 갖고 있으며 VL탱커와 LNG선 중심으로 선종이 단순화 돼있다. 미인도 드릴쉽의 인도대금(총합 2.7조원)이 앞으로 3년안에 모두 유입될 것을 고려하면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 개선 속도는 경쟁조선소들을 크게 압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Valuation 매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ROE가 2018년 9.5%에서 2019년에는 12.5%, 2020년에는 14.7%로 더욱 높아지면서 PER은 2018년 10.6배에서 2019년 5.8배, 2020년 4.3배로 더욱 내려간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우조선해양은 전세계 조선업계에서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과 가장 빠른 재무구조 개선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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