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초대형원유운반선) 시황에서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2020년부터의 SOx(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스크러버(배기가스정화장치) 개조공사로 기존선의 도그 입거가 진행돼 선복 수급이 압박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황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1 - 3년으로 비교적 장기 기간용선 계약도 표면화됐다.

VLCC 시황에서는 1 - 3년 기간용선이 보고되기 시작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유럽 자원상사 그렌코어의 자회사 ST 시핑 & 트레이딩이 2015년 준공 약 30만중량톤급 VLCC “디어”를 벨기에 선사 유로나브로부터 12개월, 1일 3만5500달러에 차선하는 계약이 부상했다. 추가로 12개월, 4만2500달러 옵션도 붙는다.

ST 시핑은 VLCC에 관해 고령선을 해상 비축용으로, 신조선을 첫 항해에서 가스오일 출하로 조처한 적은 있었으나 이번과 같이 트레이딩 목적으로의 기간용선은 드물다는 것이다.

또 유럽 트레이딩업체 트라피규라(Trafigura)가 신조 VLCC 2척을 3년, 3만6500달러, 영국 BP가 신조 VLCC 1척을 3년, 3만3000달러에 수배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트레이더는 리서치를 철저히하고 기간용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승 기대감이 강해지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 이유로서 스크러버 탑재 개조공사 진전을 들 수 있다. 스크러버 탑재는 연료 소비량이 많은 VLCC 등 대형선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공기는 1개월 정도. 기간 중 대상선은 비가동하게 되어 일시적으로 시장에서 퇴장한다.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되면 선복수급은 압박받아 시황상승으로 연결된다.

“실제로 개조공사를 위한 도크 입거 얘기가 보고되기 시작했다”한편 현재의 시황수준은 22일자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중동 - 중국에서 WS 42, 용선료 환산으로 1일 약 1만2000달러. 회복경향에는 있으나 신예선의 채산성 3만달러를 크게 밑돈다.

에너지 수요 감퇴로 정유소가 가동을 중단하고 정기검사에 들어가 수송수요가 떨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등 정정 불안을 겪고 있는 산유국에서의 출하도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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