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필먼트는 물류를 필요로하는 셀러들을 대상으로 본인이 판매하고 있는 상품 재고를 물류센터에 보관, 운영, 배송, 반품, CS(Customer 까지 대행해주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일컫는다 . 온라인유통이 아닌 물류와 관련된 사업인 것이다 . 쿠팡은 3자 물류 , 그리고 풀필먼트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결론적으로 쿠팡은 유통과 물류를 결합한 형태의 사업구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아니처음부터 이러한 구조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 구조적으로 온라인 사업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물류인프라 투자를 통해 이를 보완하고 경쟁력을 구축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온라인과 물류는 분리해서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 온라인 사업이 직매입 구조로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물류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고 , 이를 규모의 경제로 해소하기에는 기존업체보다 경쟁력이 크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물류비용을 구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동시에 모색했을 가능성이 높다. 유통업에서 물류는 비용으로 계상되지만 물류산업에서는 매출액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김유혁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2018 년 쿠팡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쿠팡풀필먼트서비스 CFS, Coupang Fulfillment Service)’ 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CLS, Coupang Logistics Service)’ 라는 자회사 를 보유중이다 쿠팡풀필먼트 서비스는 재고보관 관리 포장 CS 를 담당 하는 회사로 2016 년 컴서브로 설립되었다가 2017년말 현재사명으로 변경했다.

쿠팡로지스틱스는 작년말 국토부로부터 택배사업자 면허를 취득하 면서 새로 설립 된 배송전문 회사다. 쿠팡은 풀필먼트와 자체배송 두 가지 사업 을 통해 아마존 성장모델을 벤치마크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쿠팡의 미래는 아마존의 현재에서 찾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

쿠팡은 물류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 하고 있다 작년기준 쿠팡의 물류센터 면적은 약 37 만평 규모로 2014 년대비 10 배가 늘 었으며 2 019 년엔 전년대비 2배 더 늘어난 74 만평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쿠팡이 물류센터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가장 큰 이유 는 직매입 을 계속 늘려 규모의 경제효과를 확대시 키면서 향 후에 풀필먼트 서비스를 런칭하기 위 한 준비과정이라고 판단된다.

쿠팡은 현재 직접 취급하는 직매입 상품 로켓상품 을 대상으로 자정 전까지 주문시 익일 배송을 로켓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빠르고 정확한 배송 시스템이 가능한 가장 큰 이유는 자체적으로 재고를 보관하고 배송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의 아이템마켓을 이용하는 셀러의 경우 외부택배사가 대행하는데 1) 주문이 들어온 이후 셀러의 창고에서 제품을 픽업해 배송을 해야하기 때문에 배송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2) 셀러의 재고현황을 쿠팡이 파악하기가 어 렵기 때문에 혹시 주문이 들어온 이후 재고가 부족해서 배송이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는 구매자가 11 번가나 G 마켓과 같은 일반 오픈마켓을 이용할 때 마찬가지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이다.

하지만 쿠팡이 아마존처럼 자체 물류센터를 통해 아이템마켓을 이용하는 셀러들에게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 한다면 어떨까?  쿠팡입장에서는 셀러들의 재고를 자체적으로 관리하면서 배송가능한 재고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된다 게다가 일정 수수료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물류인프라 구축에 들어간 고정비 부담 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셀러 입장에선 상품을 물류센터에 입고만 시켜놓으면 그 이후 프로세스를 신경쓸 필요가 없으며 물류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들어가는 고정비가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셀러와 쿠팡 모두 윈 윈 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보유중인 물류 자회사 상호를 컴 서브에서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라고 변경한 점 도 한국형 풀필먼트 서비스를 런칭하겠 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쿠팡의 물류관련 비용은 공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해온만큼 빠르게 늘었다. 쿠팡의 인건비, 운반비와 임차료, 감가상각비 등 물류센터와 관련된 비용들은 2018년 1.28조원으로 지난 4년간 연평균 60%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앞으로도 쿠팡은 물류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힌만큼 관련 비용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멤버십 서비스와 풀필먼트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런칭이 되는 시점부터는 수수료 수익을 통해 비용상쇄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화투자증권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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