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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남 편집위원 칼럼]"어제같은 30년,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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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30  1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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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남 편집위원
며칠 전 우연히 책꽂이 한 구석에서 평소 눈에 띄지 않던 표지 색깔이 바랜, 근 30년이 된 낡은 책 한 권이 시야에 들어와 눈여겨 보며 목차를 펼쳤다. 다년간 편집국장으로 재직했던 본보 쉬핑뉴스넷(SNN) 정창훈 발행인과 함께 필자가 편집위원이란 직함으로 일 한 적이 있는 위클리, 코리아쉬핑가제트(KSG)가 지령 1000호 발간 기념 단행본으로 펴낸 <KSG칼럼 모음集 '海運 六十人 選'>이란 제하의 별책부록이었고 그 속엔 30년 전 해운 · 물류계 종사자 60명의 칼럼이 가지런히 실려 있었다.

노랗게 퇴색한 책장을 대충 넘기며 일별하니 칼럼의 제목이나 내용 보다도 우리 업계에서 함께 했던 모두가 낯익은 지인들의 얼굴이라 우선 각인의 사진이 너무나 반가워 나도 몰래 꾸벅 인사를 하고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하며 응시를 하니 30년 전 졸업한 60명 급우 동창회 앨범을 보는 듯 감개가 무량했고 무엇 보다 그 중에는 이미 타계한 분들도 더러 있어 몇 선배를 제외하곤 100세 시대에 아직도 함께 할 나인데 싶어 아쉽기 그지 없었다.

그래서 필자는 오늘 하루는 열 일을 제치고 시간을 내서 이 책 속의 인물들과 수록된 무작위 순서대로 인사를 나누고 지면상의 대화를 통해 필자와 맺었던 크고 작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30년 전의 회상의 여로, 추억의 오솔길을 걸으며 이들과의 파노라마 대열에 선다. 문호 괴테처럼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은 한 줄도 쓰지 않았고, 또 자신이 경험한 그대로는 한 줄도 쓰지 않았다"는 얘기와 유진 오닐이 그의 대표작 '밤으로의 긴 여로(Long Day's Journey Into Night)' 헌사에서 "해묵은 피와 눈물로 썼다"고 했던 토로와는 달리 업계의 선배요 동료며 벗이었던 이들 칼럼의 제목을 통해 기억을 더듬어 타임머신을 타고 30년을 뒤로 가봤다.

글의 내용이나 그 속에 담긴 포커스는 아랑곳 하지 않고 이름과 사진만이라도 쳐다보며 크고 작게 업무와 관련됐던 옛 기억을 반추하니 짧은 시간에 해운계 한 시대를 슬라이드 쇼나 다큐 필름으로 감상하듯 주마등이 되어 뇌리를 스쳤다. 지면 관계로 60명 중 대충 나이 예측이 가능한 30명의 이름만 나열, 메아리 없는 인사를 해 본다. 아울러 다용도실 가득히 장수를 알 수 조차 없는 해운계 변방에서 평생을 머물며 받아 모은 명함 십 수만장을 정리할 날을 스스로 기대도 해 본다.
 

1.이균성(李均成:41년생. 외대교수), "해운인에게는 법지식도 꼭 필요하다"/몇년 전 밤길 을지로 지하도서 만나 악수하고 헤어진 게 마지막으로 뵌건데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2.김정수(金政秀:42년생. LG보험), "적하보험의 국제성과 국내 요율의 이중구조"/필자 대학 교우, 술 친구였으나 수년전 타계, 술자리만 보면 생각나고 두주불사에 명저서, 명강의도 기억나는 친구

3.전준수(全埈秀:48년생. 서강대교수), "조심해야 할 외국장사꾼들"/해공 거쳐 서강대 교수로 평생, 해운도 아는 교수로 해운 전역에 걸쳐 두루 섭렵한 석학에 하마평에만 숱하게 오른 장관기피형 학자

4.김광태(金光泰:42년생. 범양상선), "종고선 도입, 나쁜 것만은 아니다"/총명한 서울대 출신, 범양 사장때 필자와 업무상 다투기도 많이 했는데 일찍 타계, 참으로 아까운 엘리트였단 생각

5.손태현(孫兌鉉:22년생. 한국해대), "거북선은 세계 최초의 잠수함이었는가?"/한해대 학장 역임, 98세에도 연구와 집필을 계속하시는 학장님은 아직도 건재하시다니 120세 장수를 빕니다.

6.홍용찬(洪龍澯:44년생, 우성해운), "유태인과 해운"/스펙좋고 실력과 재주도 많은 분, 국적선사 이익 대변 필자완 다툼도 있었지만 오래 전부터 와병중이라니 조속 쾌유의 기적을 빕니다.

7.최재수(崔在洙:35년생. 한국해대), "천시를 잘 못 읽고 또 천시를 놓친다"/교통부, 항만청, 선협, 해대 등을 거친 만능 행정가, 저술가로 필자완 한솥밥, 만년 술벗하게 병상 털고 벌떡 일어나세요.

8.이경순(李炅淳:42년생. KMI), "일본 선사의 아시아 NICS시장 침투 경계해야"/대학· 나이 같은 BOK 출신 막역 사이로 술친구, 글동무, 여행벗으로 좋고 한잔 생각 있으면 애니콜 친구로 딱이다.

9.이재우(李再雨:33년생, 목포해대), "선원 생활에서 꿈을"/한해대 출신, 천직이 해양대학 교수, 해양영어에 관심이 많아 해무부장 필자와 친했고 최근도 해양문학시리즈를 내셨다니 건강하신듯

10.이윤수(李允洙:36년생, 소양해운), "시급한 컨테이너부두 건설"/행정가 최재수와 해기사 이윤수 양대 산맥을 필자는 늘 해운계 문무를 겸한 선배라 불렀는데 퇴임후 쉬시니까 재밌으시죠?

11.이준수(李俊秀:26년생, 한국해대), "한 중공해운"/직접 수업을 받진 않았지만 아랫 것들까지 격의 없이 대하시던 후덕과 부산 근무시절 자주 막걸리자리 끼워주시던 학장님 많이 보고싶습니다.

12.박종규(朴鐘圭:35년생, 한국특수선), "꿈의 선박··· 배는 변하는가"/선협 부회장· 해무위원장 위업 컸고 바른경제회장으로 애쓰셨으며 아직도 건재 며칠 전 신문 보도 내용도 스크랩했답니다.

13.진형인(秦炯仁:48년생. 해운산업연구원), "민주주의와 선택"/동아일보 기자와 꽃미남 연구원, 인천대 물류대학원장 재직 후 지금은 뭘 하시며 어떻게 지내는지 신년교례회서라도 뵙길 희망합니다.

14.김태업(金太業:50년생. 해사산업연구소), "주가와 운임"/MIT출신 박사 제출 용역을 두고 다툰 기억, 단둘이 호쾌하게 대작하던 기억 새롭고 검색에 탱크소프트 운영 떠던데 인연 닿으면 한잔 합시다.

15.방희석(方熙錫:51년생. 중앙대학), "항만관리 좌표의 재인식"/후학 양성 노고 많았고 필자 친구 장치순 교수와도 CAU 한솥밥, YGPA 사장직 퇴임 후 요즘은 어찌 지내시는지 알던 인연 잊지는 마세요.

16.김천규(金玔圭:47년생.현대상선), "격세지감"/늦은 국적선사 출현, 업무상 다투기도 친하기도. 퇴임 후 근년 필자 레이더에서 사라져 요즘은 어디서 뭘 하고 계시며 옥체 건안한지 안부 묻습니다.

17.박효원(朴孝源:29년생. 조양상선), "의· 식· 주의 비교"/조양상선 대외업무를 전담하던 쾌남아, 해운계 스타로 고려대 모임 호양회를 주도했고, 은퇴후 일산서 뵙다 돌아가셔 더욱 눈에 선합니다.

18.배병태(裵炳泰:32년생.한국해법회), "안전 음치 증후군"/한국해대 교수로, 해법회장으로 높이 쌓으신 공 뒤로 하고 최근엔 건강이 나쁘시다니 안타까우며 박사님 조속 쾌유를 비는 바입니다.

19.윤민현(尹珉鉉:46년생. 한진해운), "해운 개방과 소련"/범양 28기 박범식과 더불어 선협 필자 보험 레슨 멘토. 끝내 KPI산파로 큰 공 세우고 요즘도 대학강의 하며 지내는 국내 선박보험의 총본산.

20.조상욱(趙商郁:29년생. 두양상선), "보람있는 일터"/해기사출신 첫 선협회장. 박창홍·서대남· 이규만이 모셨고 일찍 가셔 아쉬움, '92년 노태우·강택민 조어대 한·중수교 필자도 수행 영광였지요.

21.조기형(趙基衡:32년생. 부산상선), "외국 대항 입법의 실체"/육군장교 전역, 해공거쳐 선협서 첨 뵌 게 '70년도면 딱 50년 됐네요. 자식들 효도 받으며 건안하옵시고 언제 OB팀 함 모으겠습니다.

22.임영창(林永昌:40년생. 하주협의회), "경제 선진국이 되는 길"/70년대 초 김신 교통부장관, 정영훈 해운국장 때, 서대남·임영창조 출입기자 시절 해운 쌍끌이 취재 그리운데 미국서 산다고요?

23.김중섭(金仲燮:52년생. 장영해운), "홍보유감"/해운업 가문 출신으로 파라만장 대를 잇느라 우여곡절, 필자와는 평생 친구로 지내며 보낸 세월이 오랜데 최근 카페리 시작한 거 잘 돼 가지요?

24.최건식(崔健植:40년생. 신총기업), "복합 운송인의 위상 정립"/서울고 해대 이동윤·최건식· 김동규 나란히 필자와 인연. 아세아상선 때 선물 아직도 고맙구요 요즘도 구자현 가끔 만납니까?

25.정우진(丁祐鎭:48년생. 동남해운), "타산지석"/흥아 최문흠 사장과 동기라 했고 Ben Line 한국 레프로 ISA에서 조병준 회장과 지낸 7년이 아득한 옛날이 됐는데 아직 현직에 계시는지요?

26.정태순(鄭泰淳:48년생. 장금유한공사), "한국인과 해운업의 궁합"/한국해대 동창회를 비롯 해운계 갖은 큰 몫 다하고 이제 선협회장직 맡으셨으니 한국해운 재건에 최선 다해주시길 빕니다.

27.이동혁(李東赫:47년생. 고려해운), "옛 사공의 배(舟)를 기다리며·· "/한일 선주협 제주 모임 여러 행사가 젤 기억에 남는데 근간 뵙지 못 해 궁금하며 늘 옥체 건안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8.장윤철(張潤哲:45년생. 세진해운), "항상 배우는 자세로 ·· "/못나도 같은 과 학번 선배라고 베풀어주신 배려 항상 고맙고 호양회장 맡아 업계 교우들 이끌어 주신 은혜 백골난망입니다.

29.유재극(柳載剋:34년생. 동방선박), "아직은 때가 이르다"/유항열 선장과 회장님 형제가 극동해운과 에베렛기선 재직 등 해운명문가 출신 잘 알고 70년대 기자시절 취재차 뵙던 기억 납니다.

30.박재익(朴載益:45년생. 조양상선), "해운인의 과감한 의식개혁 필요"/눈에 선한 골프 실력 겨루던 모습 떠오르고 문홍식 부사장과 함께 생존하셨더람 아직 조양이 건재할 거란 생각입니다.

<서대남(徐大男)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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