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따른 이익 증가 덕 등...본격 회복 기대는 일러

▲ 사진 출처: www.porttechnology.org.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전경
2019년 1분기(1 - 3월) 외국 컨테이너 선사의 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적자 탈피와 이익 증가 등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다. 2018년 하반기부터의 컨테이너 운임시황 회복이 뒷받침한다. 하지만 최종손익이 적자인 선사도 아직 있고 합병에 따른 합리화 효과가 이익 증가 요인이 되는 등, 컨테이너선 사업으로서의 본격 회복에는 이르지 못했다. 또 올해부터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의 영향으로 각사의 자산· 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외국 주요 컨테이너 선사의 1분기 실적은 표와 같다. 각사는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의 새 버전“IFRS16”을 도입했다.

▲ 출처 : 일본해사신문
유럽 선사가 회복세를 선도한다. 컨테이너선과 일부 로지스틱스 사업으로 구성된 머스크의 “오션”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 증가에 그친 한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42% 증가했다. 적재량은 2% 감소한 315만FEU였으나 운임인상과 함부르크수드와의 통합 효과가 기여했다.

CMA CGM도 매출액 37% 증가, EBITDA가 3.6배로 호조였다. 수입과 이익 증가에 대해서는 인수한 세바로지스틱스의 기여가 크다. 최종손익은 적자가 이어졌지만 3400만달러 개선됐다. 또 하파그로이드는 매출액이 8% 증가, EBITDA가 2.1배였다. 운임 개선과 유로 대비 달러 강세가 기여했다.

아시아 선사도 회복경향에 있다. 대만선사 에버그린, 양밍해운은 영업단계에서 전년 동기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근해전업 선사 완하이라인을 더한 3사 모두가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에버그린은 매출액이 24% 증가해 3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순이익도 약 30배인 큰 폭으로 이익이 증가했다.

양밍해운은 수송량이 5% 증가한 129만TEU로 물량 증가, 시황 개선이 수입 증가에 기여했다. 최종적자가 이어졌으나 적자 폭은 대폭 개선됐다. 완하이라인도 계속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COSCO 쉬핑홀딩스(HD)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 최종이익은 6억87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3.8배였다. 2018년 8월부터 OOCL이 연결실적에 더해진 것이 기여했다. OOCL을 포함한 컨테이너선 사업의 매출액은 334억5400만위안으로 약 60%를 차지한다.

2019년 1월부터의 IFRS 적용으로 컨테이너 선사 각사의 부채가 증가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외국 주요 컨테이너 선사 9사의 2019년 3월 말 부채 총액은 2018년 12월 말에 비해 약 50% 증가했다. 가장 증가율이 큰 곳은 CMA CGM이고 2018년 말에 비해 2.2배였다. 여기에는 세바로지스틱스 인수에 따른 동사 부채 인수 등도 포함됐다고 일본 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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