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선사가 선령 15년 안팎의 노령선을 BBC(나용선) 거래에서 재활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BBC 인수처는 일본 선주와 일본 금융기관. 유럽선사(운항선사)는 컨테이너선, 드라이벌크선 모두 시황 부진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 감가상각이 끝난 자사 보유 노령선을 일본 선주에게 매각하고 현금을 변통해 자사 운전자금 등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령이 15년을 넘는 노령선에 BBC 목적으로 융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아닐까”

고참 일본 선주로부터는 최근의 BBC 거래에 대해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다.
통상, 선박융자의 변제가 끝난 자사선은 자사선으로서 계속 사용되거나 중고선이나 해철선으로 매각 처분된다. 하지만 현재 발생하고 있는 일부 노령선 대상 BBC 거래는 “노령선을 일부러 구조를 바꿔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운전자금으로 충당한다고 하면 선사로서의 여신에 불안감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3년 간, 일본 선주는 일본 국적선사의 신조 감소에 직면해 왔다. 유럽선사와 그리스 선주의 기존선의 구조 변경, BBC 거래에 관여해 왔다.

종전의 BBC 거래는 영국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와 도이츠방크, 코메르츠방크 등 유럽은행의 선박융자 기준이 엄격해진 것이 원인이었다.
“유럽선사, 그리스 선주 모두 유럽은행의 중고선 가격 하락에 따른 엄격한 추가 담보 조항(LTV)을 피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일본 금융기관에의 차환이 목적이었다”고 일본 지방은행 관계자는 말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노령선을 대상으로 한 BBC 거래는 2가지 패턴이 있다.

하나는 자사선을 일본 선주에게 매각하고 5 – 10년 BBC로의 재용선 계약을 맺고 유럽선사는 노령선을 계속해서 사용한다. 이같은 노령선의 가격은 5억 –10억엔 정도이다.

유럽선사는 선박관리비용 플러스 저렴한 BBC 용선료로 노령선을 운항할 수 있다.

한편, 정기용선 계약 갱신에 따른 BBC 거래도 검토되고 있다.

유럽선사가 15년 사용한 선박을 선박 구입권으로 시장가격보다도 저가에 구입한다. 게다가 일본 선주에게 매각해 재용선함으로써 현금과 운항선 확보 양쪽의 만족을 충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노령선의 BBC 거래에 대한 리스크도 지적되고 있다.

첫째 이같은 노령선의 BBC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유럽선사 일부는 해운시황 부진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측면이 있다. “원래 자사선의 매각익은 신조선에의 재투자가 정당한 자금의 흐름”이라는 것이다.

일부 유럽선사처럼 감가상각이 끝난 선박을 매각하면서까지 현금을 확보하고 싶은 상황은 선사로서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고도 보인다. 따라서 BBC 선주와 금융기관으로서는 이같은 유럽선사의 여신관리가 어려워진다.

일반적으로 정기용선, BBC 거래 모두 최대 리스크 요인은“용선자 리스크”이다. 즉 선박을 빌리는 선사가 경영파산한 경우 은행에 대한 차입금 잔액이 남은 선박이 선주에게 반선되는 리스크에 있다.

또한 BBC 거래에서는 선주가 선박관리를 지배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선사의 경영파산 후 선박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본선의 점유권 회복, 연료비 채무 변제 등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