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대 국영조선그룹인 중국선박공업집단(CSSC)과 중국선박중공집단(CSIC)의 합병이 결정됐다. 양 그룹 산하 상장 8사가 2일, CSSC와 CSIC가 통합을 위한 전략적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는 통지를 모회사로부터 받았다고 발표했다. 2사 합병 후 세계 시장에서의 2018년 건조 점유율은 17%(1041만총톤)로 증가해 통합을 결정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21%(1218만총톤)에 버금가는 거대 조선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일본 조선 관계자는 중국 국영조선의 2대 그룹이 합병하는 것에 대해“정부에 의한 지원이 더욱 확대되지 않겠냐”며 경계심을 내보였다.

중국은 벌크가 강하고, 전 세계 점유율은 약 40%를 차지한다. 가스선은 한국과 일본에 비해 뒤졌으나 세계적인 가스 수요의 증가를 배경으로 LPG선의 건조량이 신장하고 있어 中日 간에서 수주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LNG 분야에 관해서도 CSSC 자회사인 후둥중화조선이 세계 최대인 27만입방미터형 LNG선 개발을 진행하는 등 꾸준히 기술력을 익히고 있다.

다른 일본 조선 관계자는 이번 통합에 대해“자원을 재배치해 외국 조선사와의 경쟁에 집중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지적하고“조선소 그 자체의 능력은 변하지 않았으나 양쪽의 선박용 업체가 같은 그룹에 속함으로써 조달 비용이 감소해 가격 경쟁력이 상승하지 않을까”라고 분석했다.

CSSC와 CSIC는 1999년 7월 1일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총공사를 2개로 나누는 형태로 탄생했다. 정부가 주체가 되어 운영했던 조선산업에 경쟁원리를 도입한 것이다. 실제로 중국 조선은 2010년 건조량 세계 1위(3600만총톤)를 달성했다.

합병을 위해서는 조직 재편과 경쟁법의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양사의 통합이 실현되려면 반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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