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운임지수(BDI)는 7월 17일 기준 2,064p를 기록하면서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BDI 상승은 1) 중국의 철광석 수입 재개와 남미 지역 곡물 출하에 따른 대서양 중심의 대형 벌크선 수요 회복, 2) 유럽 폭염으로 인한 석탄 물동량 증가, 3) 스크러버 설치로 인한 벌크선 가동률 하락에 기인한다고 판단된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벌크선사인 Star Bulk Carriers, Scorpio Bulkers의 주가는 6월 초 이후 각각 48%, 49%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국내 벌크선사의 주가상승은 더딘 편이다. 이는 중국 경기를 포함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신에 기인한다. 하지만 연초 대비 벌크 화물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축소되고 있고, IMO 선박 연료 규제, 벌크선 발주 감소 추세를 감안한 공급 증가율 감소가 BDI 운임 상승 압력으로 지속 작용할 전망이다.

팬오션의 2분기 매출액은 6,657억원(-1.9% y-y, +24.5% q-q), 영업이익은 465억원(-7.1% y-y, +3.5% q-q, OPM 7.0%)을 기록하면서 이익 개선세 유지가 예상된다.
향후 BDI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3분기 실적 기대감이 확대될 전망이다. 팬오션은 현재 PBR 0.90배로 BDI 운임 지수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다. 글로벌 선사 중 우위에 있는 원가구조, 신규 선박 도입을 고려하면 2020년 이익 확대 예상. 추가적으로 IMO 연료 규제로 인한 대형 선사 중심의 벌크 시장 경쟁 구도 개편도 기대된다. 향후 동사의 PBR 밸류에이션 Rerating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NH투자증권 정연승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