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항로 고객 중심 독자서비스 강점 부각...고수익 화물 유치 총력
서비스 차별화 통한 경쟁력 확보에 역량 집중
선박금융 등 정부의 균형잡힌 지원 절실

 

 

▲ 박기훈 대표이사
Q. SM상선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하면서 정기선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업손실이 영업이익으로 전환되도록 영업력을 결집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어떤 영업적 전략을 갖고 계십니까?

SM상선은 지난 2년 간 독자적인 선대운영과 효율적인 기항지 구성을 통해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직계약 화주 비중이 크게 증대되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소석률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미주항로에서는 사실상 단독으로 사용하는 롱비치와 밴쿠버 터미널 서비스에 대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터미널과의 유기적인 협조 덕분에 화물 반ㆍ출입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은 것이 타 선사 대비 경쟁력입니다. SM상선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화주들을 유치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고수익 화물 유치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선사들이 유치하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고수익 화물인 오렌지는 금년도 미국 롱비치-한국 구간에서 수송량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육류 등 고가의 냉동ㆍ냉장 화물 역시 금번 7월부터 미주 최대 소고기 수출 업체와 신규 계약에 성공하는 등 물량 및 화주를 증대하기 위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복 및 컨테이너 장비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백홀(Back Haul)에서 미국ㆍ캐나다발 물량 증대를 통해 공 컨테이너 회송비를 절감하고, 장비의 수급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주항로의 경우 △ 베트남ㆍ태국, △ 한ㆍ일, △ 한ㆍ중 위주로 서비스를 구축하여 수익성을 우선으로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의 다양한 서비스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신규 서비스에 대한 검토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Q. 하반기는 성수기에도 물량이 정체되는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전반적인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 및 내년도 경기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IMO(국제해사기구)  환경 규제에 따른 스크러버 설치 및 선박유 교체를 위한 소제 작업 등으로 선사들의 공급이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중 무역 분쟁의 변동성으로 수급 예측은 다소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중국발 물량은 전년도와 같은 물량 러시(Rush)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베트남 및 태국 등 동남아발 물량은 높은 성장을 예상합니다.

2018년 하반기 수준 까지는 아니겠지만, 금년도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해 시황 및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SM상선은 화주군별 선복 관리를 강화하고 직기항 물량 증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아주 지역은 태국ㆍ베트남 시장 위주로 성장세에 있으나, 수급불균형으로 운임하락 및 수익성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한-일간 관계악화, 미-중 무역전쟁, 원양노선의 선박이 아주 역내로 전환 투입되는 점 등은 아주 시황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 내 변동이 단기간 빈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M상선은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과 본사 간 소통 및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Q. SM상선은 미주 서안 서비스에 대해 집중, 차별화한 선대운영으로 경기침체에도 불구 선방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향후 서비스 확충 계획은 어떠합니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년까지 우리 SM상선의 노선 운영 정책은 ‘수익성’과 ‘핵심(Core) 지역에의 집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으며, 실제로 이러한 기조에 힘입어 금년 들어 개선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당분간은 유사한 기조를 유지할 예정으로 무분별한 서비스 확대보다는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SM상선은 외부환경 변화에 선제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어느 정도 갖춘 만큼,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에 중ㆍ장기적으로 미주에서의 영향력 확대(노선 Frequency 및 Coverage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며, 아주에서는 중국 대체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태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Q. IMO2020 환경규제와 관련 SM상선은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요? 저유황유 사용, 스크러버 장착 등에 있어서 대응책은 어떠합니까?

IMO 2020 환경규제와 관련해 현존선 기준으로는 저유황유 사용 또는 스크러버 설비 장착이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두 가지 대응 방안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 어떤 방식이 절대적인 비교우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SM 상선은 제반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환경규제의 근본 취지인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자 저유황유 사용을 기본 방침으로 정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Q. 미-중 무역 전쟁 심화, 한일간 무역분쟁 발발로 미주• 아시아 역내 해운시장이 내년 더욱 어려운 시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SM상선의 정부의 해운 재건 시책과 관련해 제안사항은?

선박 금융 및 컨테이너 장비 금융 등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정부의 균형 잡힌 지원을 기대합니다. 해운산업이 어려운 이 시기에 정부가 우산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며, 각종 지원과 독려가 실제 효과를 거둘 때까지 정부 및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추진을 부탁드립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주요 직책 및 약력

2019. 01 ~ 현재 SM상선 대표이사 부사장
2018. 06 ~ 2018. 12 동부익스프레스 국제물류사업본부장
2017. 01 ~ 2018. 06 현대윤활유㈜ 영업 및 운영 담당 임원
2014. 04 ~ 2014. 09 현대상선 구주 본부장
2013. 01 ~ 2014. 04 현대상선 독일법인장
1991. 08 ~ 2015. 09 현대상선 재직

주요 대외 이력

2018. 04 ~ 현재 EBRD(유럽부흥개발은행) 자문위원

학 력

1985 ~ 1987 미국 오하이오 대학교 경제학석사 (Business Economics)
1981 ~ 1985 성균관대학교 경제학사 (응용통계학)
1978 ~ 1981 서울 중앙고등학교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