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나 건설기계 등을 수송하는 자동차선의 해철 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 들어 해철된 1000대 선적 이상이 자동차선은 13척으로 2018년 한해의 10척을 웃돌았다. 용선시황 회복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철을 선택하는 선주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철되고 있는 자동차선은 주로 1990년대 초반에 준공된 5000대 선적 이하의 중소형선이다.

영국 선가감정업체 배슬밸류에 따르면 최근에는 일본 국적선사가 보유한 1990년 준공 4700대 선적 자동차선이 라이트톤당 410달러에 해철선으로 매각된 것이 보고됐다.

해철선으로 매각 처분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선을 용선할 때의 용선료가 저조한 데다가 당장은 용선시황의 회복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원양항로의 표준선인 6400대 선적의 스팟 용선료는 현재 1일 1만5000달러. 계속해서 동 선형의 평균 비용인 2만달러대 중반을 밑돌고 있는 데다가 2분기 대비에서도 약 1000달러 싸다.

5000대 선적 스팟 용선료는 1일 1만1000달러, 4000대 선적은 1만달러. 6400대 선적과 마찬가지로 중형선도 봄과 비교해 1000달러 싼 수준이다.

선령 20년 이상의 고령선을 안고 있는 선주는 저조한 선복 수요 등을 감안해 계속 사용하기 보다 해철 처분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선 운항선사는 수송능력의 판별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은 계절적 요인으로 수송 수요가 둔화되는 것에 더해 미중 무역전쟁이 자동차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무역전쟁이 진정되면 수급이 압박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을 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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