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창훈 발행인
먼저 쉬핑뉴스넷(SNN) 창간 6주년을 맞이해 독자, 광고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6년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보다 나은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진력하고 있음을 보고합니다.

한국 해운산업을 살리기 위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발표되고 정부, 업계가 한마음이 돼 재도약의 굳은 다짐을 하고 있는 2019년, 9월 1일 쉬핑뉴스넷은 창간 6주년을 맞습니다.

쉬핑뉴스넷은 2013년 새 지평을 연다는 굳은 의지와 신념으로 무료 실시간 서비스 인터넷 신문으로 창간돼 6년이 지난 지금 해운물류 언론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조심스레 진단해 봅니다.
당시 한국 해운업계는 위기감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던 시기였습니다. 이에 대형 M&A가 현실화됐습니다. 대한해운이 SM그룹에 피인수됐고 이어 STX팬오션은 하림그룹에 매각돼 팬오션으로 새로 출범했습니다.
2017년 2월, 한국 해운史에 큰 오점으로 기록될 세계 7위 컨테이너선사였던 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의 파산선고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이들 3개 국적선사의 명운은 한국 해운산업의 현 주소를 그대로 반영했던 것입니다.

다행히 구사일생 살아남은 현대상선은 산업은행의 자회사격으로 경영정상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현 정부들어 한국 해운산업의 재건을 위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발표되고 기재부가 아닌 해양수산부가 관장하는 금융 공기업인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설립됐습니다.
국적컨테이너선사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한국해운연합(KSP)을 출범시켜 K2 통합, 즉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부문의 통합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올해 말 통합사 설립을 위해 양사는 전산시스템 통합, 인력 재배치를 통해 업무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진해운 파산이후 한국 해운산업의 위상은 크게 추락해 이를 복원하기 위해선 정부와 해운업계의 피나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국적선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일부 선사에 편중된 지원 시책이 조속히 마무리되고 국적선사들에게 형평성있게 피부에 와닿는 도움을 주는 시책이 적기에 적절히 시행되도록 업계의 의견을 여러각도로 경청하고 수용할 수 있는 운영이 이젠 절실합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우려의 소리도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한국 해운업계가 새 중흥을 맞기 위해선 해결해 나가야 할 숱한 당면과제들이 즐비합니다.
IMO2020 시행이 목전에 와있고 미중 무역전쟁, 한일간 무역 분쟁 등이 심화되면서 해운업계는 새로운 재편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환경규제 대응 여부에 따라 국적선사들의 향후 경쟁력은 뚜렷히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무역 갈등으로 인한 경영압박을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커다란 숙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해운업계는 갈수록 최고경영자(CEO)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해운환경하에서 최고경영자의 경영능력이 신용등급처럼 평가될 것입니다.
다행히 한국 해운업계는 호불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내공을 다져온 근해선사들이 큰 흔들림없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지속되는 적자에 우려의 소리도 높지만 정부와 채권단이 올인하며 현대상선 재건에 나서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버거운 현 시황이지만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없이는 해운 재건을 언급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해운관련 기관이나 협회 등도 지난 6년을 거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국선주협회는 올해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명칭 공모도 실시하는 변화의 모습을 보였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7월 1일 새로 출범해 앞으로 방송을 통한 새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연안해운업계를 대표하는 한국해운조합은 이미지 쇄신을 위해 명칭을 ‘KSA'로 새로이 부각하려 노력하는 있는 모습도 새롭습니다. 한국선급은 조선, 해운불황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신인도 제고와 활약상에 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환경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는 상황에서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해양환경공단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위상에 걸맞게 사업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힘든 여건하에서도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Club)은 해상보험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과거 굳게 닫혔던 한국도선사협회, 한국예선업협동조합 등도 변신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항만공사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글로벌 터미널 오퍼레이터로의 부상을 위해 진력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은 공기업의 경영에서 벗어나 기관장들이 바뀌면서 경쟁력에 최우선을 두고 새로운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모든 일들은 결과물을 생성합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긍정적 마인드’의 비중입니다.
쉬핑뉴스넷을 창간할 당시 한국 해운업계 관계자들을 만나게 되면 해운시황, 인터넷 신문에 대한 인식 부재 등을 들어 어려운 선택을 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30여년의 일선 기자생활, CEO 등을 거치면서 터득한 경험과 전문성, 노하우 등이 한국 해운, 물류 언론분야에 신선한 새로움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격려하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쉬핑뉴스넷이 힘든 고비를 딛고 창간 6주년을 맞이하게 된 데는 바로 ‘긍정적 사고’를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쉬핑뉴스넷은 창간 6주년을 맞아 다시금 마음을 다지고 새 도약을 위해 힘차게 뛸 것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쉬핑뉴스넷(SNN) 발행인 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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