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1 - 6월) 주요 컨테이너 선사의 실적 회복세가 현저하다. 2018년 후반부터의 컨테이너 운임시황 회복에 더해 각사 모두 국제회계기준의 새 버전“IFRS16”적용 효과도 크게 기여했다. IFRS에서는 리스 채무도 명확하게 자산· 부채 계상이 필요했기 때문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에서 상승 효과가 발생했다. 동시에 부채도 증가해 재무적인 과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유럽 선사의 실적 회복은 뚜렷하다. 머스크의 오션부문(컨테이너선과 일부 로지스틱스 사업)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 증가에 그쳤으나 EBITDA는 30% 증가했다. 운임상승과 비용절감이 크다. 하파그로이드도 EBITDA는 2배 증가했고 최종손익도 흑자전환했다.

CMA CGM의 대폭의 수입 증가는 세바로지스틱스의 자본 참여가 크게 기여했다. 한편 최종손익은 적자 전락하는 등 고전했다. 세바로지스틱스의 주식 매입 등으로 CMA CGM의 부채는 199억달러가 되어 터미널 주식의 매각 관측이 강하다.

COSCO 쉬핑 홀딩스는 OOCL과의 통합 효과로 수입과 이익 모두 크게 증가했다. 컨테이너선 사업만의 규모로 봐도 하파그로이드를 크게 웃돈다.

이중 COSCO 컨테이너 라인의 2019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 증가, EBIT(이자· 세금 공제 전 영업이익)은 3.7배였다. 적재량은 908만5000TEU로 2% 증가에 그쳤지만 TEU당 운임수입은 북미항로 등의 원양항로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비용 증가보다 수입 증가가 크게 상회해 최종손익은 전년 동기의 적자 3500만달러에서 930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다.

아시아 선사도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대만선사 완하이라인은 최종손익이 전분기 대비 4배 증가했고, 에버그린이 흑자전환했다. 양밍해운은 적자 폭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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