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기준 MGO-HSFO 가격차 톤당 130달러까지 확대

▲ 사진 출처:COSCO 홈페이지.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중국 COSCO 탱커 자회사가 이란 관련 제재 위반으로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후 탱커 시장 운임이 급등세다. 한편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원자재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제품 선적 수요 감소로 벌크, 컨테이너 운임은 하락세로 나타났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벌크선운임지수 BDI는 전주대비 12.9% 하락한 1,857p를 기록했다.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재고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전반적으로 원자재 수요가 위축됐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원자재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 케이프사이즈의 경우 철광석 재고 구축이 일부 마무리되면서 물동량이 감소됐다. 케이프사이즈 지수는 전주대비 15.5% 하락했다. 파나막스의 경우 남미산 곡물 물동량이 하락하고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했다. 중국향 석탄 수요가 일부 증가했으나 선복 증가가 더 큰 폭으로 진행되면서 운임 인상에는 실패했다. 국경절 전후로는 원자재 수요 위축으로 운임 상승에는 한계다. 하반기 중국향 석탄 물동량이 관건으로 판단된다.

VLCC Spot 운임의 경우 전주대비 43% 상승했다. 유조선의 경우 미국 재무부는 9월 25일, 이란 석유 수입과 관련된 중국 회사를 제재 대상 목록으로 지정했다. 중국 최대 해운사인 COSCO의 자회사 COSCO Shipping Tanker(VLCC 50척 이상을 운용, 선대의 7.5% 차지)를 제재 대상으로 선정한 것이다. 제재 대상 발표 이후 탱커 시장 운임이 급등했다. 자회사를 제재 대상으로 선정하고 모기업은 대상이 아님에 따라 법적 해석 여지가 존재한다. 다만 대체 선박 확보에 차질이 예상돼 추가 운임 상승이 전망된다.

SCFI(상하이발컨운임지수)는 722.90p를 기록하면서 전주대비 1.5% 하락했다. SCFI 기준, YTD로 유럽은 35%, 미주 서안 9%, 미주 동부 15% 운임이 하락했다. Clarkson은 2019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기존 4.1%에서 2.4%로 2020년은 기존 4.0%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 운임 및 하역료까지 할인해 주는 선사도 등장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국경절 연휴로 돌입함에 따라 향후 운임 약세는 불가피하다. 미-중 무역협상 여부가 반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아직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 하락에 따른 HSFO 가격 하락으로 싱가포르 기준 MGO(선박용 경유)-HSFO(고유황유)가격 Spread는 전주 92달러에서 톤당 130달러까지 확대됐다. 3분기 선박 해체 시장이 정체다. 탱커의 경우 전년대비 83% 감소한 270만dwt 해체에 그쳤다. 벌크선은 전년대비 63% 증가했으나 540만dwt 해체에 그쳐 연초 기대치(1,100만dwt)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연말로 가면서 일부 해체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나 연초 기대치에는 크게 못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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