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건조중 LNG추진 컨선 2차례 인도지연 '관심 모아'

▲ 자료원: 중국해운정보망(www.chinashippinginfo.net).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지난 2017년 프랑스 선사 CMA-CGM이 중국 CSSC에게 발주했던 9척의 23,000TEU급 LNG추진 컨테이너선이 제때 인도되지 못하고 두차례 인도가 지연됐다. 이 선박의 인도지연 소식이 있기 이전부터 국내외 선박기술 전문가들은 중국의 LNG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능력에 많은 의문을 갖고 있었으며, 선박이 인도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운항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전해 왔었다. 따라서 중국 조선업의 LNG추진 컨테이너선 인도지연 소식은 중국 조선업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머지 않아 이 선박은 중국에서 건조가 멈추고 한국 조선소로 넘어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8월 누적 중국의 선박 건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19.5% 줄어들었다. 2018년 8월 누적 선박 인도량 역시 2017년에 비해 13.2% 감소했다. 중국 조선업은 선박 분야 기본 설계 능력이 전무해 선박의 정상인도능력이 부족하다. 또 중국 민간 1위 조선소 양쯔장 조선의 경우 선박 1척 건조할 때 평균 900명에 달하는 인력이 투입될 정도로 매우 낮은 생산성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LNG추진 사양이 요구되는 선박 발주량이 늘어나고 있어 중국 조선업의 선박 인도실적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급격히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중국 조선업을 한국 조선업의 경쟁자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중국 조선업 수주잔량의 60% 이상은 자국 발주량과 벌크선종으로 채워져 있어 한국 조선업과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런 이점을 갖고 있음에도 중국 조선업의 경쟁력과 생산상 향상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핵심능력인 선박 기본설계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LNG추진 등 새로운 기술과 규제가 강조될수록 중국 조선업은 더욱 빠르게 무너져 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실 중국 조선업의 붕괴는 시작된 지 오래됐다고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너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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