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들어 저유황유와 고유황유 가격차 확대

▲ 사진 출처:로테르담항 공식 홈페이지
IMO2020에 대응해 선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4분기들어 저유황유와 고유황유의 가격차가 확대되기 시작해 주목된다. KMI에 따르면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국내외 많은 선사들은 스크러버 설치와 저유황유 사용을 병행하는 형태의 대응을 선택했다. 컨테이너 선사 중에는 MSC, CMA CGM, 현대상선 등이 스크러버를 비용경쟁력 확보의 일환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벌크선사도 Star Bulk Carriers와 같이 거의 전 선대에 스크러버 장착을 추진하는 선사도 있고, 효과가 크고 회수기간이 짧은 대형선에만 설치하는 선사도 있다.

머스크가 입장을 바꾸기 전에 주장한 바와 같이 탈황은 정유과정에서 이루어져야지 소비단계에서 강제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지만, 최근의 추세는 현실성을 인정하고 연료소모가 많은 대형선에는 설치하는 방향으로 이행하고 있다. DNV GL에 의하면 내년 1월 제도 시행 시점에 스크러버를 장착한 선박은 약 3,700척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척수 증가세와 연료소모가 큰 대형선 위주의 장착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고유황유의 소비가 급격하게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료유 시장은 이를 반영해 변화하고 있다.

연료유의 전환이 시작되는 4분기에 들어서면서 로테르담과 싱가포르 공히 저유황유와 고유황유 가격차이가 확대되고 있다. S&P Global Platts에 의하면 연초에 약 40달러 수준이었던 로테르담의 유가 차이는 약 210달러로 확대됐으며, 연초에 약 75달러의 차이를 보였던 싱가포르 공급가격은 약 240달러로 확대됐다.

연료 유가 차이 확대는 많은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됨. 우선 많은 선사들이 전략을 수정함으로써 스크러버 설치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며, 저유황유를 사용하는 선박은 연료절감을 위한 감속운항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스크러버를 설치한 선박들은 선속을 다소 높여 서비스를 개선함과 동시에 점유율 확대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정유사 입장에서는 저유황유 생산능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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