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드릴십 노이즈는 해소됐지만 해양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김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드릴십(Drillship) 2기의 계약취소에 대하여 발주처인 TransOcean과 1)기 수취한 선수금 각각 3.44억달러, 1.8억달러 전액을 몰취하고, 2) 건조중인 선박 2척은 삼성중공업의 재고자산으로 귀속되는 합의 내용을 공시했다. 선수금 반환과 관련한 충당금 설정 리스크는 이번 공시로 해소됐다. 재고자산의 공정가치를 60% 반영 시 비용반영은 1,600억원 전후로 추정, Worst Case는 제거됐다.

Drillship 2기의 계약가는 각각 7.2억달러, 7.1억달러이고, 2019년 6월 기준으로 기 수령한 선수금은 1호기 48%(3.4억달러), 2호기 25%(1.8억달러) 수준이다. 과거 계약 취소된 Stena Drillship을 계약가의 70% 수준으로 재매각한 바 있어, 재고자산으로 귀속 시 공정가치는 보수적으로 60% 수준으로 추정된다. 1호기의 경우 충당금 설정은 제한적이며, 2호기는 1.04억달러(한화 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유지보수비용을 반영하더라도 최대 3,400억원 규모의 손실이 우려됐던 지난 9월 24일 당시의 절반 이하로 충당금 설정을 예상하고 있다.
Barossa F-LNG 수주 실패는 아쉽지만, 연간 목표 달성 가능성은 가장 높다 9월 말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204억달러, 신규 수주액 42억달러, 수주목표 달성률은 53.8% 수준으로 동종업계에서 가장 양호한 실적이다. 10월에도 2.3만TEU급 극초대형컨테이너선 6척 수주(9.2억달러, Evergreen), 17.4만CBM급 LNG선 2척 수주(4.1억달러, MISC) 등 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10월 30일까지 누적 수주액은 57.5억달러로 추정, 수주목표 달성률은 73.7%이다.
1) 러시아 Arctic 2 LNG 프로젝트 쇄빙 LNG선 15척, 2) 카타르 North Field Expansion 프로젝트, 3) 모잠비크 Area 1 프로젝트 등 대형 LNG 프로젝트, 4) 2022년 납기 LNG선 옵션분과 LNG DF 선박에 대한 수주 Pool을 감안하면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은 가장 높다.
호주 Barossa F-LNG는 30일 Upstream을 통해 일본 Moedc+중국 Bomesc 컨소시엄과의 경쟁에서 수주에 실패했다고 알려졌다. 미국 Delfin F-LNG와 Shell Bonga FPSO 등 타 해양생산설비의 수주 모멘텀으로 상쇄될 수 있으나, 해양시장에 대한 낮아진 눈높이를 더욱 하향 조정하는 이벤트임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더 이상 가격 경쟁을 통한 무리한 수주는 진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의 반증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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