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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해역 케이프선 누수사고, 스크러버 고장 원인IMO2020 대비 스크러버 탑재 공정 급박히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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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6  1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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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www.icc.re.kr.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싱가포르 해역에서 발생한 케이프사이즈 선박 누수사고는 스크러버 고장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KMI안영균 해운해사연구본부 해운산업연구실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해운업계는 지난 8월 싱가포르 해역에서 발생한 스크러버 탑재 선박 누수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환경보호단체 Environmental Protection Alliance(EPI)가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유럽 선주가 운항해 온 케이프사이즈 건화물 운반선이 스크러버 시스템 누수에 의해 기관실이 침수, 8월말 운항 정지가 된 상태이다.
사건 개요를 요약하면 싱가포르 해역에서 운항 중이던 케이프사이즈 선박에 탑재된 스크러버에 고장이 발생했으며, 연이어 누수 사고가 발생하면서 해당 선박은 인근 항만으로 인양됐다.

EPI 리포트에 따르면 8월 29일 브라질산 철광석을 적재한 20만 중량톤급 케이프사이즈에 스크러버 누수 사고가 발생했으며, 엔진덮개 상부에 설치된 펀넬로부터 대량의 물이 넘쳐나 기관실이 침수했다.
동 선박은 엔진실에서 발생된 배기가스 등이 펀넬을 통해 배출되어 왔으며, EPI 리포터 등은 탑재된 스크러버가 누수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2020년 1월 선박 SOx 규제 적용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누수 사고로 스크러버 운용 리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9년 9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석유회의(Asia Pacific Petroleum Conference, APPEC)에 참석한 EU의 선박용 연료유 공급사 임원은 “SOx 규제 개시 여명기에 발생한 것으로, 동 사고는 우리 해운업계에 아직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가 존재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트레이드윈즈지에 따르면 동 선박 보유 EU 선주는 엔진 고장에 의한 운항 정지는 인정했지만, 스크러버 사고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리를 담당한 수리조선소에 따르면 스크러비 장치 중 배관시설이 고장나 펀넬을 통해 물이 들어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누수 사고가 발생한 선박은 조만간 싱가포르 수리조선소 에서 수리를 완료하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2020년 SOx 규제가 발효되고 스크러버를 탑재하는 선박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2023년까지 전 세계 2,800~4,000여척 선박에 스크러버 탑재가 예상되는데 특히 저유황유 가격이 높아질수록 스크러버를 장착하는 선박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크러버가 원인이 되는 운항 안정성을 저해하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선사들은 저유황유 사용 등 다른 옵션을 선호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누수 사고가 스크러버 retrofit(기존선 탑재)에 필요한 수선 도크 내 인력 부족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탑재 작업이 이루어져 스크러버 배관시설 설치중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분석도 있다.
알파라이너가 발표한 스크러버 retrofit이 완료된 전 세계 컨테이너 선박은 2019년 7월 31일 기준 49척이며, 또 8월 1일 시점에서 스크러버 탑재 공사 중인 컨테이너 선박은 31척으로 완료 후에는 모두 80척에 달한다.
스크러버 탑재를 위해 도크에 입거하는 컨테이너선 등은 향후 급증할 예정으로, 전술한 80척을 제외한 550척 이상이 스크러버 설치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집계한 1척당 평균 탑재 공사 기간은 52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공기(30~40일)와 비교하면 상당히 더 오래 소요됐으며, 일부 선박은 60일이 넘게 소요되는 경우도 있었다.
공기를 맞추기 위해 스크러버 탑재 공정이 급박하게 이루어지는 데다가 탑재 대다수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스크러버에 고장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이는 선박 운항 안정성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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