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8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감소하고, 전분기대비 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하고 전분기대비 25.6% 늘었다. 전분기대비 평균환율이 2.3% 상승했는데, 달러기준 벌크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4%, 23.4% 증가했다. 보수적인 선대 운영 전략(1->2->3분기, 186->200-187척)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마진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동사는 황산화물 저감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단기적인 공급 부족을 겪은 시기를 3분기였다고 추정된다. 4분기는 오히려 스크러버 장착으로 인해 운항을 잠시 중단했던 선박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된다. 전세계적으로도 회피책(스크러버)을 선택하는 선주들의 움직임이 둔해짐과 동시에, 드라이벌크 시장 참여자들의 4분기 화물운항 입찰에 대한 참여율도 떨어지는 중이다. 관망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잠시 접어두어야 할 듯하다는 것. 연말까지 총 운영선대가 200척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동사의 전략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분기대비 10.1%, 14.2% 감소한 6,135억원과 5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 엄경아 애널리스트는 "팬오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와 목표주가 7,500원을 유지한다"며 "2020년 추정 순자산가치에 목표배수 1.3배를 적용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단기 보수적인 선대 운영으로 운임 상승에 대한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수준과 상이해 프리미엄을 50%에서 30%로 하향조정했다"며 "전세계 벌크전문선사 중 가장 운영선대 규모가 크고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변함 없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운임시장 상향안정화 될 경우 실적 반전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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