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산업 체인 협력 이니셔티브" 발족 눈길

▲ 사진 출처:COSCO
중국 COSCO가 선사간 협력을 주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KMI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2019 세계해운서밋(Global Shipping Summit)에서 COSCO의 Xu Lirong 회장은 도전적 상황에 직면한 해운업계의 협력을 촉구하고 Global Shipping Industry Chain Co-operation Initiative(GSICCI: 세계 해운산업 체인 협력 이니셔티브)를 발족시켰다.
세계 해운업계가 선박 대형화, 연료 효율성 개선, 통합을 통한 효율증대 등의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음에도 어려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컨테이너 해운은 앞으로 일정기간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이 새로운 차원의 공동대응 움직임을 촉발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Xu 회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되는 공급과잉 문제, 환경규제 강화 등을 도전적 상황으로 규정하고 있다.

해운업을 둘러싼 환경은 급변하고 있고 기업은 그러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COSCO는 협력이 필요한 3개 근거를 제시했다. 1) 물류서비스에선 고객의 통합된 원스톱 서비스 요구가 증대하고 있으나 단일 기업이 이를 전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움 2)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 체인의 잠재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선 협력이 전제돼야 함 3) 특히 사업자간 신뢰의 문제를 해결하는 블록체인은 연계를 통해 공급망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증대할 수 있음. 이들 3가지다.
GSICCI는 상류(upstream)와 하류(downstream) 부문의 수요공급 조정으로 자원배분 효율을 증대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교역을 지원하고, 해운이 직면한 도전에 대한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구체적으로는 과도한 경쟁과 투자의 회피, 혁신의 촉진,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를 목표로 내세웠다.
발족 당시 총 14개 기업 또는 기관이 서명했으며 이는 다음과 같다. China FAW Group, Sinograins,
Chalco Logistics, COSCO Shipping, Maersk, CMA CGM, Evergreen, Yang Ming, Seaspan, Zeebrugge Port, Qingdao Port Group, Kawasaki Heavy Industries, China Mobile and BIMCO.

전통적인 협력의 방법 즉, 파트너쉽, 얼라이언스, M&A 등을 통한 해운업 성과의 개선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보완으로 업계는 기업 간 협력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현행 법률(anti-trust)의 테두리 내에서 이러한 시도가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의문이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해운업계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 해운업계도 업계의 일원으로서 위기에 창의적으로 접근하고 협력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주도하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COSCO는 GSICCI 이외에도 해운산업에 대한 공유기반 디지털 솔루션인 Global Shipping Business Network(GSBN)를 주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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