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운임 상고하저...많이 감소한 재고, 다시 쌓는 사이클로

▲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2020년 해운업은 공급 쇼크없고 해상운임은 상고하저가 예상된다. 신영증권 엄경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19년 연초 이후 벌크선운임지수 BDI 평균은 1,346포인트로 2018년 연평균 운임 1,349포인트 대비 소폭 낮다. 1분기에 있었던 브라질 댐 사고에 따른 운임 하락이 전체 시장의 운임 평균을 낮춰놓은 영향이고, 하반기부터는 전년동기대비 운임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해운시장 참여자들은 황산화물 저감규제 시행을 앞두고, 짙은 관망세를유지 중이다. 연간 100건 전후로 성약되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기간용선은 2019년 10개월 동안 45건 밖에 성약되지 않았으며, 2019년 4분기 들어서는 1건도 성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거래 자체가 사라져 운임이 강세를 보이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운임을 따라 움직이는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2019년보다 많은 벌크선이 인도된다. 2019년 공급증가율이 약4.3%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2020년에는 4.8%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규제가 강화되어도 운항에 차질이 없는 사양을 갖춘 선박으로 장기운송계약이 이루어졌던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계약을 가지고 있는 선박이 많아서 인도된다고 하더라도 스팟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반짝 이루어졌던 장기운송계약 입찰에 대한 인도에 해당되며, 그 뒤로 장기운송계약 입찰까지 경색되어 2021년 인도 예정 선박은 오히려 절벽에 가깝게 감소한다. 2016년 이후 큰 폭으로 줄어든 해체량은 저황유 소비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간 최고 1천만dwt 이상의 해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 약세 구간은 이미 벗어나기 시작한 상황이다.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수입품 재고는 장기간 감소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수입품 중 하나인 철광석의 경우 1.4억톤 넘게 쌓였던 것이 33% 감소하여 1억톤이 깨진 뒤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3분기 시장운임이 강세를 보인데는 이와 같은 이유도 작용한다. 재고를 다시 쌓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1.1억톤에 불과하여 2020년 상반기에는 재고사이클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급측면에서 신규 규제 적용, 수요측면에서 재고사이클 도래로 2020년 운임은 연중 상고 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20년 상반기에는 육/해/공 부문의 운송업 전반적으로 공급량이 늘어나는이슈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 회복 속도와 항공기 기재이슈가 빨리 해결된다면 하반기는 장담할 수 장담할 수 없지만, 상반기의 경우 적은 공급량이 확정적이다. 이에 따라 주가 움직임은 상고하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재고사이클의 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상반기 강세가 하반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현수준에서는 상반기를 타겟으로 하여 투자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운송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며 단기 최선호로 항공업종을 추천한다. 1분기 어닝시즌까지 실적기대감을 가져갈 수 있을뿐만 아니라 수급불균형 해소에 따른 운임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선호주는 티웨이항공이며, 차선호주는 대한항공이다. 제주항공의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육운기업은 이제 막 가시화되기 시작한 운임 상승 사이클이 연장선상에 놓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의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CJ대한통운을 최선호주로 추천한다는 것.
해운기업들은 시장운임에 민감한 이익변동을 3분기에 이어 뒤에도 보여준다면 후행적으로 주가가 따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대한해운을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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