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이후 재급등했던 VLCC(초대형 유조선) 시황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중국향 장거리 수송이 약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전체 시황 수준이 하락하는 분위기이다. 현재 브라질발 운임시세 WS는 92.25로 불과 2영업일 만에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는 “겨울철 수요기에 있는 가운데 상상 이상의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며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11월 29일자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가 브라질 12월 28 - 29일 선적 - 중국 하역에서 「LANDBRIDGE HORIZON」(2019년 준공, 26만톤 선적)을 WS 92.25, 용선료 환산으로 1일 8만달러대 중반에 수배했다. 27일 이 항로는 WS 111였기 때문에 2일 만에 20포인트나 하락했다. 하락 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서아프리카 선적도 WS 104.5로 전일의 110에서 5.5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모두 장거리 수송으로 이것들이 하락하면 전체의 시황 수준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29일자 중동 - 극동항로의 계약은 없었으나 만일 있었다면 1일 10만달러 정도일 것이다. 12월 제1주에는 2자릿수대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10만달러는 신예선의 손익 분기점인 3만달러의 3배 이상에 상당한다. 시장 관계자는“절대치로서는 여전히 높아 해외 선주 중에는 스크러버(배기가스정화장치) 탑재 공사를 취소하면서까지 스팟 시장에 투입하는 움직임도 있다”는 것이다.

VLCC 시황은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미국의 중국 선사 제재를 계기로 급등해 한때 WS 200 이상도 기록했다. 그후 반동으로 약화됐지만 11월 20일 이후 겨울철 난방 수요기 영향 등이 현재화돼 다시 WS 100 이상까지 상승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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