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항구외교’와 해운시장의 미래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 11월 11일 그리스, 그리고 13일 브라질을 연이어 방문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과 함께 일대일로(BRI, Belt and Road Initiative) 추진에 핵심적 사업인 항만 인프라에 대한 투자 계획을 연이어 밝히고 있다. 유럽과 남미에서 소위 ‘항구 외교’라고 불릴 만큼 물류 인프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해상운송시장에서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철광석, 컨테이너 화물, 원유 등 거의 모든 선종에서 중국은 글로벌 해운시장 성장세의 중심에 놓여 있다. 이미 선진국은 인구 고령화와 경제의 소프트화(서비스 경제로의 전환)로 해운의 수요부문에서는 그 역할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을 포함한 개도국은 많은 인구와 경제발전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 변화(중산층의 제품 소비 확대 등)로 해운수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성장과 국제무역은 서로를 확대/강화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지님. 앞으로 동남아시아, 중국, 인도, 중남미 등이 국제교역 구조에 보다 깊숙이 개입하고 경제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이다. 따라서 우리 선사들은 선진국의 해운서비스 역량은 벤치마킹하고, 그 서비스의 수요처로서는 이들 개도국에 대한 선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잠재적 대량 화주기업들에 대한 물류 파트너로서의 서비스 역량 강화와 국가 외교적 차원에서의 노력이 필요한 것은 시진핑 주석의 ‘항구 외교’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KMI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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