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주요 컨테이너 선사의 2019년 1 - 9월기 실적을 보면 각사 모두 증수 증익(매출과 수익이 동시 증가)과 적자폭 축소 등 개선 경향이 이어졌다. 각사 모두 국제회계기준의 새버전「IFRS16」적용과 7 - 9월기 성수기의 견조한 수요가 기여했다. 이에 더해 연료유 가격 하락도 이익 증가 등 실적 회복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9월부터의 물동량 부진 등 수요 감퇴도 두드러져 앞으로의 불투명감은 커지고 있다.

실적회복은 유럽 선사의 약진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현저하다. 세바로지스틱스 인수 효과로 큰 폭으로 이익이 증가한 CMA CGM을 제외하면 유럽 선사의 매출액은 머스크의 오션부문(컨테이너선과 일부 로지스틱스 사업)에서 전년 동기대비 1% 증가, 하파그로이드도 5% 증가에 그쳤다.

이에 대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머스크가 23% 증가, CMA CGM이 3.4배, 하파그로이드가 75% 증가해 모두 큰 폭의 이익 증가를 확보했다. CMA CGM의 IFRS 적용과 세바로지스틱스 인수 효과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연료유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이 실적을 크게 끌어 올렸다.

 
예를 들면 머스크의 3분기(7 - 9월) 연료유 가격은 톤당 399달러로 전년 동기의 452달러에 비해 50달러나 저렴하다. 게다가 기간 중 소비량을 약 11만톤이나 줄이는 등 비용 절감 효과는 컸다.

아시아 선사도 개선 경향이 현저하다. COSCO쉬핑홀딩스(HD)의 컨테이너 사업은 달러 환산으로는 32% 수익 증가, EBIT(세전 영업이익)는 90% 증가, 순이익은 85% 증가했다. OOCL 인수 효과를 제외하면 적재량도 소폭 증가에 그치지만 비용관리가 크게 기여했다.

지금까지 적자가 계속됐던 현대상선과 짐라인 등을 보면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선사 에버그린이 영업손익, 순손익 모두 전년 동기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또 양밍해운도 흑자화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적자폭은 크게 축소했다. 양밍해운은 2018년부터 2019년에 걸쳐 컨테이너선 2척을 매각하고 재용선했으나 그 선가가 시장가격보다 하락함으로써 13억8800만 대만달러의 손실을 3분기에 계상했다. 그래도 1 - 9월기 적자액은 전년 동기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각사 모두 영업손익, 순손익 단계에서 확실하게 개선 경향에 있는 가운데 CMA CGM의 순손익은 1억7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의 적자에서 크게 악화됐다. 컨테이너선의 순손익은 거의 비슷했지만 세바로지스틱스 인수로 인한 1억달러 이상의 적자가 영향을 미쳤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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