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탱커 선사의 2019년 7 - 9월기 결산은 VLGC(초대형 가스 운반선) 선사 이외는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시황은 회복됐지만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선박 SOx(황산화물) 규제 강화를 앞두고 스크러버(배기가스 정화장치) 탑재 공사로 불가동이 늘어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 유조선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의 2019년 7 - 9월기 결산은 순손익이 996만달러 적자였다. 운항비 증가와 금융 파생 상품 손실이 영향을 미쳐 전년 동기의 224만달러 흑자에서 악화됐다.

기간 중 평균 1일 용선료 환산 수입은 시황 회복으로 VLCC(초대형 유조선)가 2만2900달러, 수에즈막스가 1만6200달러로 전년 동기를 각각 15%, 20% 웃돌았다.

이 회사는 SOx 규제 강화에 대해 주로 스크러버로 대응한다. 지금까지 이 회사 선대의 1/3에 탑재가 끝났고 2020년 중반까지 선대의 절반에 탑재할 계획이다.

VLCC의 공동운항조직“탱커스 인터내셔널”을 운영하는 벨기에 선사 유로나브의 순손익은 2290만달러 적자였다. 전년 동기의 5874만달러 적자에서 손실 폭은 축소됐다.

노르웨이 선사 DHT 홀딩스의 순손익은 939만달러 적자였다. 전년 동기의 2147만달러 적자보다는 개선됐다.

유로나브에 따르면 SOx 규제를 앞두고 2019년 내에 스크러버 탑재 공사를 예정하고 있는 VLCC는 60척 이상에 이른다. 탑재 공사에 따른 불가동 기간의 증가는 각 사의 수지 하락 요인이 된다. 하지만 9월 이후의 시황 상승으로 공사를 뒤로 미루는 움직임도 있다.

중형 탱커가 주력인 캐나다 선사 티케이탱커스의 순손익은 1985만달러 적자였다. 전년 동기의 1748만달러 적자보다 악화됐다. 그리스 선사 차코스에너지네비게이션은 순손실이 1458만달러에서 952만달러로 축소됐다.

티케이탱커스는 수에즈막스 3척을 모두 1년간 평균 1일 3만7500달러에 대선하는 등 수익 안정화에 주력했다. 차코스는 기간 중 LNG선 2척을 발주했다.

■ 프로덕트선
덴마크 선사 톰社의 순손익은 900만달러 적자였다. 주력인 MR형의 1일 용선료 환산 수입은 31% 오른 1만3125달러로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의 순손실 2490만달러에서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톰사는 기간 중 스크러버를 10척에 추가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스크러버 탑재선은 이 회사 선대의 절반에 해당하는 44척까지 확대한다.

모나코 선사 스콜피오탱커스의 순손익은 4528만달러 적자였다. 전년 동기의 7170만달러 적자보다는 개선됐다. 이탈리아 선사 다미코인터내셔날쉬핑의 순손익도 815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의 2095만달러 적자보다는 손실 폭이 줄었다.

■ 케미컬선
노르웨이 선사 스톨트닐센의 6 - 8월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한 340만달러였다. 하지만 케미컬선 사업의 영업이익은 30% 감소해 부진했다. 탱크 컨테니너 사업도 이익은 감소했지만 터미널 사업은 이익 증가를 확보했다.

노르웨이 선사 오드펠의 7 - 9월기 순손익은 110만달러 적자였으나 전년 동기의 3120만달러 적자보다는 개선됐다. 케미컬선 사업의 적자는 전년동기보다 증가했지만 탱크 터미널 사업이 흑자 전환한 것이 기여했다.

■ VLGC
7 - 9월기 VLGC 시황은 이 선형의 손익분기점을 크게 뛰어 넘는 1일 5만8000달러 이상에서 추이했다. 미국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원거리 수송이 늘어 선복 수요를 끌어 올렸다.

싱가포르 선사 BW LPG의 순이익은 1억1719만달러였다. 시황이 높은 수준으로 추이함으로써 전년 동기의 280만달러 적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기간 중 평균 1일 용선료 수입은 전년 동기의 2만200달러에서 4만8100달러로 상승했다.

그리스 선사 도리안 LPG도 시황 상승의 혜택을 누렸다. 순손익은 전년 동기의 817만달러 적자에서 4071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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