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선 시장을 지배하는 현대중공업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 Shale 에너지 생산량 증가의 최대 수혜는 바로 LPG이다.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발생되는 부산물이 프로판과 부탄 등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Shale에너지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후행적으로 LPG생산량과 이를 실어나를 해상 물동량이 늘어나게 된다.

글로벌 LPG물동량은 2010년이전까지 6천만톤 가량에 머물러 있었지만 2013년 미국 LPG수출량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LPG 해상물동량이 증가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글로벌 LPG 해상물동량은 1.1억톤에 달할 전망이며 이중 미국의 수출량은 4.2백만톤 수준으로 세계 최대 수출량이다. 미국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LPG 수출량의 증가로 대형 LPG선(VLGC) 발주량이 늘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발주된 VLGC는 20척이며 이중 현대중공업이 절반 이상인 11척을 수주했다.

역사적으로 65K급 이상 VLGC는 현대중공업이, 20-45K급 중형 LPG선은 현대미포조선이 신조선 발주시장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역사적인 건조량 기준에서 현대중공업은 VLGC 시장에서 42%의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현대미포조선은 중형 LPG선 시장에서 57%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올해도 VLGC 발주량 20척 중 절반 이상인 현대중공업이 11척을 수주했다. 20-45K급 LPG선 11척의 수주잔량에서 현대미포조선은 절반 이상인 6척을 갖고 있다. 미국 Shale에너지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2020년 LPG선 발주량 증가가 예상되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시장을 독식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VLGC와 20-45K급 LPG선은 2021년부터 인도량이 줄어드는 수주잔량을 갖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선령 15년 이상의 노후선 비중도 2023년이면 35%에 달할 전망이다. 선박 연료가 LNG와 LPG 등으로 달라지고 있는 흐름을 고려할 때 LPG선 분야에서도 대량의 교체 발주가 늘어날 시기가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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