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무르주 소재 대두 및 콩기름 생산업체 소야-ANK사(ANK홀딩 소속)가 2021년 2~3월 한국에 4,000톤의 햇대두를 공급하는 입찰을 낙찰받아 한국에 대두 수출을 시작하게 됐다고 아무르주 정부가 밝혔다.
아무르 주 경제개발 대외관계부 공보실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아무르주의 매년 대두 수출량은 40만 톤에 달한다. 이와 비교했을 때 4000톤은 소량이다.
하지만 공보실은 “아무르주 역사상 최초로 한국에 식용 대두를 수출한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지역으로서 매우 독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막심 말르셰프 ANK홀딩사 마케팅부장은 소야-ANK사에게 대두 4000톤은 상당히 큰 분량으로 연간 총 수확량의 10% 이상에 해당한다고 언급했다.
소야-ANK사는 지금까지 주로 대두를 가공한 완제품 수출에 중점을 둬왔다. 일본에는 대두로 제조한 사료를, 중국·한국·베트남에는 콩기름을 수출해왔지만, 대두 자체를 수출할 기회가 생긴 만큼 이 분야에도 주목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대두는 친환경 제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르셰프 부장은 강조했다.
ANK홀딩은 아무르주 4개 지역에 4만 헥타르 이상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3만3000 헥타르가 경작지이다.
이 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작물은 대두이며, 이외에 밀, 보리, 귀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대두 수확량은 35.000톤 이상이며, 380명 이상이 농작물 생산에 종사하고 있다. 2014년부터 콩기름과 대두 사료를 제조하는 식용유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조제품들은 러시아 국내와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농공산업단지는 아무르주 경제의 중요 구성요소로, 이 지역 총 제품 생산의 8%를 차지하고 있다. 2013~2018년 아무르주 농업 총생산량은 1.5배 증가했다. 현재 아무르주에서는 러시아 대두 총생산량의 40%를 생산하고 있으며, 대두는 이 지역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라고 KMI 북방물류리포트는 밝혔다.

[전명수 현지 리포터 국립블라디보스톡경제서비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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