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 1일 12만달러이상...손익분기점의 4배 급상승

▲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공식블로그
미국과 이란간 전쟁 일촉즉발 대립으로 탱커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전쟁보험료도 다시 상승세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작년이후 이어지고 있는 중동정세 긴장이 현지시간 3일 미국의 이란 혁명방위대 사령관의 사살을 계기로 한층 고조되고 있다. 8일에는 이란측이 보복에 나서 이라크 미군 주둔 기지 등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를 배경으로 중동으로의 왕래가 잦은 VLCC(초대형 유조선)시황도 1일 12만달러 이상을 기록해 손익분기점의 4배이상으로 급등했다. 영국 보험업계도 선박전쟁보험료의 재상승 검토에 착수하는 등 탱커시황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란의 보복 소식을 듣고 시장관계자는“중동으로의 배선 리스크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언제 선주가 할증 용선료를 요구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한다.

VLCC 스팟 용선시장에서는 작년 6월 탱커 피격사건 등의 영향으로 선주가 할증 용선료를 요구하는 경향이 활발해져 시황수준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적이 있다.

현재 중동 – 극동(중국)항로의 운임시세 WS는 147.5, 용선료 환산으로 1일 12만9000달러 수준이다. 중국 최대 정유·화학기업인 시노켐의 자회사가 「LEICESTER」(2017년 준공, 27만톤 선적)을 중동 1월 21 – 23일 선적 – 중국 하역에서 수배했다.

선주로부터의 할증 용선료 요구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이미 손익분기점의 4배 이상에 도달했다. 해운관계자는“가령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시사라도 하면 시장심리는 한층 자극받아 순간적일 수도 있지만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까지 급등할 것이다”고 말한다.

아울러 원유 조달 소스 다양화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석유회사는 비축 확보 관점에서도 다시 서아프리카 선적이나 미국 선적 등으로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전쟁・분쟁 시 상선의 피해를 보상하는 선박전쟁보험료의 동향도 주시된다.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이란 간 대립 격화 영향으로 세계 보험료를 주도하는 영국의 보험업계가 전쟁보험의 요율상승 검토에 착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각국의 보험회사가 제공하는 전쟁보험료의 요율은 영국의 보험업계가 정하는 요율을 기준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 영국에서의 요율상승 분위기 고조로 앞으로 각국의 보험회사가 제공하는 요율도 재상승할 가능성이 생겼다.

대상해역(제외수역)의 확대 동향도 주시된다. 7일에는 전쟁보험 제외수역을 결정하는 영국 런던의 보험자 등으로 구성된 조직“공동해사위원회”JWC(Joint War Committee)가 작년의 중동정세에 대해 코멘트를 발표했다. 해역 확대에 대해 언급은 없었으나“만안지역의 잠재적인 해상의 위협은 여전히 높다”라는 인식을 재차 표명했다.

JWC는 작년 5월 중동 앞바다의 치안 악화를 근거로 제외수역을 확대했다. 중동 앞바다 중에서 제외수역을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페르시아만 주변(오만만의 동경 58도 이서를 포함)으로까지 확대했다.

VLCC의 중고선가도 상승하고 있다. 영국 베슬밸류에 따르면 6일 시점에서 선령 10세의 가격이 5067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에 비해 700만달러 이상 상승했다. 용선시장의 급등 지속을 기대한 선주가 구매 의욕을 높이고 있다.

선령 10세의 중고선가는 작년 초부터 여름까지 4300만 – 4500만달러에서 추이했으나 작년 10월경부터 상승세가 뚜렷해져 11월에는 2016년 봄 이후인 5000만달러대를 회복했다.

매매 계약수도 작년 여름의 월 5척 페이스에서 10 – 11월에는 월 10척 안팎으로 활발해졌다. 중국 선주와 그리스 선주가 구매자의 중심이 되고 있다. 하지만 12월 실적은 리스백 3척에 그쳤고 올해는 아직 계약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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