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나 건설기계 등을 수송하는 자동차 전용선의 선복량이 감소로 돌아섰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자동차선의 세계 선복량(1000대 선적 이상)은 776척으로 전년 동기의 785척에서 9척 줄었다. 선복량이 감소하면 수송수요의 변동에 대한 유연성이 떨어질 염려가 있어 일본 선사 등 주요 자동차선 선사는“기존의 서비스망을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고 위기감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한 자동차 수송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신조선에 투자할 수 있는 사업환경의 재구축이 급선무이다.

자동차선 발주잔량은“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해운 관계자는 말한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자동차선 발주잔량은 2020 – 2021년 납기로 19척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의 피크 시의 180척 규모와 비교하면 1/9로 감소했다.

자동차선 선사는 자원국향 수송수요의 둔화와 3국간 항로를 중심으로 하는 운임 저하 등을 배경으로 배선 효율의 저하와 채산성 악화를 겪고 있다.

게다가 자동운전과 카쉐어링, 전기자동차 보급 등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완성차 수송의 행방을 전망하는 것도 곤란하다. 사업환경의 어려움이 커질수록 미래의 불확실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자동차선의 선복량이 감소로 돌아선 것은 이같은 신조선 공급 감소 외에 해철 처분에 의해 시장에서 철수하는 고령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해철된 자동차선은 14척으로 2018년의 10척에서 4척 늘었다. 한편 2019년의 신조선 준공 척수는 10척 미만에 그쳤다.

미중 무역분쟁과 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혼란 등을 배경으로 세계 자동차 판매시장의 전망은 어둡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달부터 연료유의 황함유량 규제가 강화돼 연료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완성차의 수송 수요가 약세인 상황에서 연비성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 연비효율이 떨어지는 고령선의 해철을 재촉하는 요인이다.

자동차선은 최종제품을 포장하지 않고 수송하기 때문에 고도의 수송품률 관리가 요구된다. 선사는 세계 주요거점에 해기사를 배치하는 등으로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선박의 보수관리 뿐만 아니라 수송품질의 유지, 개선에도 비용이 증가한다. 한편 수송계약은 단기계약이 주류이기 때문에 수지를 안정화시켜 투자여력을 비축하는 것이 어렵다.

생산거점의 다양화와 신흥국의 모터리제이션 진전 영향으로 완성차 수송은 복잡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원활한 수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쉐어해 선박투자를 단행하는 환경정비를 빼놓을 수 없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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