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투표 끝에 4표차로 김두영 후보 이겨..20년 만에 재선 위원장 선출

 
정태길 위원장이 선원노련 제30대 위원장에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예상대로 정태길 위원장과 김두영 후보간의 투표결과는 치열한 상황을 방증하고 있다. 힘겨운 선거전이었지만 정태길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선원노련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태길 위원장은 김두영 후보보단 온건파로 알려져 있다.

10일 오전 11시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선원노련 2020년도 선거인대회에서 1차 투표 결과 전체 대의원 133명 중 각 후보 65표 동수(무효 2표)로 재투표를 진행한 결과, 기호 2번 정태길 후보가 67표를 얻어, 63표를 받은 기호 1번 김두영 후보를 4표차(무효 2표)로 제치고 제30대 위원장에 당선됐다.

정태길 위원장은 당선 직후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승리는 동지 여러분의 승리, 7만 선원노동자의 승리”라고 하며, “오늘부터 다시 뛰어 정책 공약 하나하나 촘촘히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태길 위원장은 투표 전 정견 발표를 통해 주요 공약으로 ▲산별체제로 전환 ▲선원의 사회복지 및 복지시설 지원 특별법 제정 ▲수산관계법령 및 선원법 개정 ▲한국인 청년 해기인력 육성 ▲해운협의회와 상선협의회 통합 등을 밝혔다.

정태길 위원장은 1960년 거제에서 태어나 10년간 승선근무를 했고 국적선해운노동조합을 거쳐 2003년부터 전국선망노조 제5대 위원장으로 당선돼 9대 위원장까지 14년간 선망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2007년 1월, 선원노련 제29대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어, 분열된 연맹을 통합하며 선원노동운동을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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