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일 전 세계에서 선박 SOx 규제의 적용이 시작된 가운데 세계 주요 선사들은 2019년 규제 적합유인 저유황유(Very Low-Sulphur Fuel Oil·VLSFO)의 선행 확보에 성공해 안정 운항의 유지와 연료비 억제를 실현했다.
머스크 등 주요 선사들은 2019년 여름까지 이미 연료 공급기업들과 VLSFO 조달 계약을 체결하고, 저유황유 공급 부족으로 인한 운항 리스크를 회피했다.
2020년 1월 6일 기준 VLSFO 가격이 톤당 700달러를 초과한 가운데 세계 주요 선사들은 2019년 선박연료유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톤당 450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구입했다.
"저유황유 가격 등을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선행확보에 임해 왔지만, 현재로서는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호응을 얻고 있다"(유럽 대기업 선사 연료 담당자)
대형 선사들은 2019년 1분기부터 VLSFO의 선행 확보를 개시했으며, 세계 주요 석유 메이커 등 신뢰성이 큰 대형 석유생산 업체와 VLSFO 조달 계약을 맺고 2019년 가을까지 제도 개시 초반(2019년 10월~2020년 3월) 필요량의 70-80% 수준을 확보했다.
당시 VLSFO 가격지표가 아직 확립되지 않은 시점이다 보니 각사는 대부분 저유황유 선행 조달가격을 ‘마린가스 오일(Marine Gas Oil·MGO) 가격 마이너스 수십 달러’의 연동가격을 적용했다.
에너지 조사 업체 Rim Intelligence에 따르면 1월 6일 싱가포르 시장의 VLSFO 가격은 전날보다 55달러 오른 740-743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6일 한 달 전 대비 30% 이상 오른 것으로 SOx 규제에 따라 선박 연료유 수급이 타이트화되고 있다.
한편 MGO 가격은 730-740달러를 기록해 VLSFO를 밑도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선사들의 저유황유 선행 조달분에 더욱 저렴한 감이 생기고 있다.
"VLSFO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해 선행 확보한 것은 아니다. 우선 일정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우선시했고 가격은 그 다음이었다. 비용적인 장점은 기대하지 못한 부차적 효과다"(유럽m대기업 선사 연료 담당자)
SOx 규제 대응을 위해 각사가 최우선으로 임한 것은 "선박을 멈추지 않는다" 것이었으며, VLSFO 선행 확보는 화물의 안정적 수송이라는 해운의 사명을 다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앞으로 해운과 연료업계가 협력해 적합유 품질관리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안정 운항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KMI는 외신 등을 인용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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