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연료비 가격차 예상보다 커...선사들 신조에 관심 커(!?)

▲ 사진 출처:IMO 홈페이지
새해 1월 1일부터 IMO2020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 시행 파급력은 예상보다 큰 것으로 판단된다. 해운선사들은 우선 저유황유와 고유황유의 가격 차이가 300달러이상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작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이같은 큰폭의 스프레드는 아니었기에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본격 시행된 연초 해운업계는 IMO2020 대응 전략에 분주하기만 하다. 
선박 운항비에서 차지하는 기름값은 선종에 따라 다르지만 종전 벙커C유와 저유황유의 가격차에서 오는 부담은 예상보다 큰 것으로 파악된다.  IMO2020 대처에 다소 무뎠던 일부 국적외항선사들은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선박당 소요되는 연료량을 저유황유 가격으로 환산하면 피부로 와닿는 운항비차가 크게 노정되고 선사들의 경쟁력를 좌우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가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일단 시행 초기에는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장착한 선박이 운항비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 벌크선, 탱커 등 스크러버를 장착한 친환경 신조 선박이 선령이 많은 선박이나 중고선박에 비해 월등히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해운업계내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
불확실한 해운시황하에서 보유 선박 중 신조 선박 비중이 얼마나 되는가가 현 실정에선 해운선사의 경쟁력 가늠자가 되고 있는 셈이다.

사실 장기불황속에서 무리하게 신조 선박 건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해운사들은 그간 재무 부담에 짓눌려 경영 악화로 노출돼 부실 경영이라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IMO2020 시행이후 업계의 분위기는 반전됐다. 신조 선박들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상선의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발주에 대한 우려감이 컸지만 4월부터 디 얼라이언스 멤버로서 새로운 서비스 체제를 갖추고 신예 선박으로 무장함에 따라 현대상선의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 경영정상화는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역내를 운항하는 근해 국적컨테이너선사들의 경우 한일항로 취항에 있어 상황에 적기 대응하는 민첩함을 갖춘 700TEU급 컨테이너선 신조에 진력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는 한일항로 취항 중소 국적선사들이 건의한 동급 컨테이너선 신조 지원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어서 기대가 크다.

한일항로 운항선사 한 관계자는 "근해항로 특히 한일항로 취항 선박들은 선박크기가 작다보니 20~30억원을 들여 스크러버를 다는 것보다는 저유황유 사용쪽에 무게를 두고 대응해 왔다"며 "현재 저유황유와 고유황유의 가격차가 커지면서 더욱 절실한 것은 친환경 신조 선박 확보이며 이를 위한 해수부, 해양진흥공사의 정책 자금 지원 시책이 화급히 요망된다"고 밝혔다.  한중항로의 경우 중국 당국의 개방형 스크러버 규제 강화 등 친환경 정책이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면밀한 해운경영전략이 필요하다.

해양수산부는 IMO2020 시행에 따른 국적선사들의 대응력을 한층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선주협회는 태스크포스팀을 별도 구성해 지원해 나서면서 한국해운조합과 공동으로 설명회를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신년초 중국 칭다오항과 샤먼항에서 벌크선 2척이 중국해사국에 적발되는 사례가 보도되면서 국적선사들의 IMO2020에 대한 경각심은 가일층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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