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더멘털 상으로 여객 및 화물 수요 바닥은 4월 예상

2월 5일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2.4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492명에 달하는 등, 2003년의 사스(SARS) 때보다 확산 속도가 훨씬 가파르다. 그로 인해 중국노선 여객수요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고 중국노선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 수요 자체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국내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중국노선 운휴 혹은 감편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중국 춘절 연휴 확대와 교통 및 물류 차질로 제조업체들의 조업 정상화가 지연됨에 따라 항공 화물 수요도 단기적으로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항공사들 실적에 부정적이다.
1) 중국 정부가 2차 감염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2)최근 신규 의심환자가 소폭 감소세로 전환되었으며 3) 2003년 사스의 경우 발생 1.5개월 이후부터 확산속도가 둔화된 바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또한 발생 이후 1.5개월이 되는 2월 중순을 기점으로 확산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확산세가 둔화된다 하더라도 여객 수요가 즉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2003년 사스의 경우 확산세 둔화로부터 2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여객 및 화물수요가 회복세로 전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4월을 바닥으로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바이러스 확산이 언론에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중국 춘절 연휴 기간에 국내 항공사들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 속도 2월 중순 고점 기대감과 더불어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지배구조 관련 이슈로 최근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과거 사스때는 확진자 확산 속도 둔화와 언론 보도가 뜸해지는 시점부터 대략 2개월간 항공사들 주가는 박스권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 중순부터 주가 변동성 축소가 예상된다. 2분기 중국노선 바닥, 하반기 일본노선 및 화물수요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에 추가 주가 조정 시, 저점매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되고 본격적인 치킨게임에 돌입하는 LCC보다는 대한항공 중심의 매수를 추천한다고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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