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선박 인도지연 우려 커

▲ 사진 출처:www.imazo.co.jp.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유럽 스크러버업체가 조선소에 불가항력을 선언해 주목된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에 공장을 둔 SOx(황산화물) 스크러버(배기가스정화장치)업체가 납기 지연 불가항력을 선언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 대형 업체가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스크러버 납기대로의 납품이 어렵다며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여러개의 일본 조선소, 수리야드가 통지를 받았고 신조선의 건조공정과 기존선에의 탑재공사의 공기에 모두 지연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인도 지연이 우려되는 것은 4 - 6월 납기 신조선이 중심인 것으로 보인다.

유럽 스크러버업체는 여러 업체가 기기 본체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공장이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으로 조업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대형을 포함한 여러 업체가 연장된 춘절 휴가가 끝난 지난주까지 스크러버의 납기 지연에 관한 불가항력 선언을 일본 조선소, 수리야드에 통지했다.

이번 불가항력 선언의 대상이 되는 계약의 상세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신조선에 탑재하는 스크러버의 경우 준공 3개월 정도 전에 납품하는 계약이 많기 때문에 불가항력 대상인 신조선은 “5 - 6월 납기 중대형 벌커가 중심”(日조선소 관계자)인 것으로 보인다.

수리야드에의 입거 시 기기를 탑재하는 선박에 대해서도 “5 - 6월에 탑재할 예정이었던 스크러버의 납기가 불가항력 선언으로 미정이다”고 말한다.

통지를 받은 일본내 수리야드 관계자는“불가항력을 선언한 업체는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이 납기지연의 이유라고 하는데 모두 가동 재개의 목표는 서 있지 않다. 스크러버의 새로운 납기가 제시되지 않는 한 불가항력 선언을 받아 들일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불가항력 선언 통지로“3월 이후 납품 예정이었던 스크러버의 납기가 이달 14일 시점에서 모두 미정이다”라는 일본 내 야드도 있어 신조선 준공과 기존선에 대한 탑재 공기에 일정한 지연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다가 공장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면 선주에 대한 영향도 커진다. 일본 내 조선소에서의 스크러버 탑재가 결정돼 있는 선박은 중대형 신조 벌커를 중심으로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납기가 다가온 선박의 인도가 지연되는 사태가 되면 “올 후반기 이후 준공 예정인 신조선의 인도도 연쇄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여러 일본 조선소는 이미 스크러버 업체로부터 납기 지연에 따른 불가항력 선언을 통지받았다고 선주에게 통지했다.

일본 조선소 관계자는“지금은 업체에 새로운 납기 제시를 요구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기기의 납기가 대폭 지연되는 경우는 조선소로서도 해당 선박의 건조 스케줄 지연에 관한 불가항력 선언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말한다.

스크러버 납기 지연이 조선소에 미치는 영향은 신조선의 준공과 기존선의 스크러버 탑재를 위한 입출거, 양 스케줄이 뒤로 미뤄지는 것에만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6월말까지 준공 예정인 신조선의 인도가 가령 늦어지면 2020년 7월 이후의 준공선이 규제 대상으로 선체 강도의 계산 재검토 등이 요구되는 공통구조규칙(H-CSR)에 저촉되는 선박이 나오기 때문이다.

각 조선소는 올 후반기 이후 납기 신조선에 대해서는 H-CSR에 적응한 신선형으로 수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스크러버 납기 지연 영향을 받는 선박이 많은 5 - 6월 납기 신조선에는 H-CSR 비적용선이 실제로 있다.

일본 조선소 관계자들은 그런 신조선이 업체의 불가항력 선언에 의한 기기 조달 지연으로 7월 이후로 늦춰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가령 그렇게 된 경우 규칙상으로는 쓸모없는 선박이 나오게 되기 때문에 규제 적용 제외가 될 수 있도록 기국이나 선급협회에 방법을 모색하도록 할 수 밖에 없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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