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크러버 장착 개조사업 약 77% 중국서 진행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과 관련해 조선 등에 있어 공급 측면에서의 접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한영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조선 및 해운지표 대부분이 약세이다. 관련 업체들의 주가 역시 연초 대비 크게 하락했다.  각종 운임지표가 연초 대비 40% 이상 폭락했고 신조선가 지수도 6 개월만에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해당 이슈가 조선 해운사업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유가 약세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 된 것이다.
관련 불확실성으로 선주들도 선박 발주를 주저하고 있다. 1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도 급감했다. 또 해당 이슈가 전세계 조선, 해운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관적인 분석 자료들이 지속해서 출회되고 있다. 중국이 전세계 해상 원유 수입의 23%, 벌크선(원자재) 수입의 35%, 컨테이너선 수입물량의 30%를 차지하는 국가임을 감안하면 이는 당연한 반응이다.
하지만 관련 우려들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이 된 만큼, 해당 바이러스가 공급과 생산에 미치는 영향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전세계 선박의 34%를 건조하는 국가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조선소에서 상당한 규모의 인도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사스 사태가 발생했던 2003년에 중국의 선박 건조량은 전세계의 12% 수준에 불과했다. 선박 수리 조선사업에도 공급 측면의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 Clarkson에 따르면 전세계 스크러버 장착을 위한 개조사업의 약 77% 가 중국에서 진행 중이다. 중국조선공업협회도 납기 지연 가능성을 경고했다..
상기 이슈가 장기화된다면  조선업종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비교적 단기에 통제된다면  한국 조선산업은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중국업체들보다 신규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스크러버 장착 관련 개조사업 지연으로, 저유황유 스프레드가 회복되는 것도 궁극적으로 한국 조선산업에는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선주들이 선박 연비가 우수한 한국산 선박에 대한 선호도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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