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운항거점 채권자 보호수속으로 법원 감독하에

독일 다목적선 선사 지머린이 장기불황에 따른 경영난에 직면했다. 17일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독일 내 영업· 운항거점이 채권자 보호 수속으로 법원의 감독 하에 들어갔다. 지머린은 경영재건을 위해 미국의 다목적선 라이너사업의 매각과 용선했던 다목적 중량물선의 반선을 비롯한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머린의 경영악화는 작년 12월경 현재화됐다. 하지만 이 회사는 12월 18일 안정경영과 계약이행의 의사를 강조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지머린이 속한 독일 신흥선사 지본그룹은 2013년 독일 복합기업체 체흐그룹에 의해 설립됐다. 독일 선사 BBC차터링의 간부였던 오브 메이어가 경영의 운전대를 잡고 적극적인 M&A로 선대 규모를 급확대해 왔다.

2017년 독일 다목적선사 리크머스 리니에와 독일 선박관리회사 리크머스 십매니지먼트, 2018년에는 독일 ER 쉬퍼스를 인수했다. 지머린은 2018년 9월 지본과 미국 다목적선사 인터마린의 합작회사로서 발족해 약 80척을 운항하고 작년 4월 지본의 100% 자회사가 됐다.

하지만 다목적· 중량물선 시장은 2008년까지의 호황기때 정비된 선복이 수급 악화요인이 되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에 걸쳐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머린의 핵심사업인 대형 다목적선에 의한 기간 수송 정기배선은 물동량 활황시에는 최적 서비스였으나 불황기에는 유연성의 부족함이 단점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확대 전략도 잘못되어 경영에 역풍이 강해져 작년 여름에는 오브 메이어씨도 수장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머린의 구조개혁으로 매각된 미국의 다목적선 라이너 서비스는“인터마린”의 브랜드명을 부활해 다시 시작한다. 선주에게 반선된 다목적 중량물선 9척은 독일 선사 유나이티드헤비리프트가 재용선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풍력발전설비의 수송 요구가 커지고 있고 석유· 가스 관련 물동량에도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지머린의 구조개혁이 경영 재건으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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