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배선 곤란 스팟 시장서 중국 기항선 꺼려

▲ 사진 출처:대한조선
중소형 벌커의 스팟 용선시장에서 중국 기항한 선박의 기용을 꺼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 출항 후 14일이 경과해야만 한다는 입항 제한이 인도네시아 등 다음 기항국에서 과해져 원활한 배선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용선자 중에는 이용이 불편하기 때문에 중국을 기항한 선박을 꺼리는 분위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고 이같은 선박을 기용하는 경우에는 선주에게 용선료를 일정 비율 할인해 줄 것을 요구하는 사태도 산발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각국은 WHO(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하는 코로나19의 잠복기를 14일로 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중국 기항선의 수용에 대해서도 이 기간(14일)의 경과를 요구하고 있다.

그 때문에 중국 기항선 중에는 다음 국가의 입항이 목전이어도 14일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는 운항 스케줄을 늦추지 않을 수 없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활한 배선이 곤란하기 때문에 스팟 시장에서 중국 기항선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해운관계자에 따르면 기용하는 경우도 용선자가 할인을 요구해 저가 계약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보이는 곳은 주로 아시아권에서 배선되고 있는 중소형 벌커에 한정된다.

대형 케이프사이즈는 주로 철강원료 수송에 종사하기 때문에 선적지는 호주나 브라질 등으로 중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가령 중국에 기항했다 해도 편도로 14일 이상이 소요된다. 그 때문에 대형선은 중국 기항의 유무로 스팟 시장에서의 취급에 차이가 나는 일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소형 벌커는 곡물, 석탄, 마이너 벌크와 다양한 화물을 적재하고 중국 주변 아시아권내를 도는 배선도 많아 14일 경과 요건이 운항상 족쇄가 되고 있다.

현재 시황 수준은 케이프사이즈가 1일 2000달러대, 파나막스, 핸디막스가 1일 5000달러대이다. 선박 관리비도 커버할 수 없는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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