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는 부산신항 … “비리만 없으면 가라앉지 않는다” 2월21일자 TV조선 보도와 관련해 부산항만공사(BPA)가 해명자료를 내놨다.

보도 주요내용을 보면 바다를 매립한 연약지반을 부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땅속의 물을 빨아내고 흙을 쌓아 다지는 개량공사가 필수적이고, 부산신항, 에코델타시티 등 대부분의 연약지반개량공사 현장에서 빨대 역할을 하는 배수재를 땅속 암반까지 삽입하는 연직배수재(PBD) 공법을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익명의 개량공사 전문가(30년간 배수재 시공) 의견을 인용해 “연약지반 깊이가 50m인 곳에 배수재를 10m까지만 시공하는 방식의 부실공사가 이루어지며, 전체 개량공사의 60∼70%는 부실공사”라고 주장했다.

* 에코델타시티 현장을 PBD 부실시공 사례로 제시 - 시공깊이 25m이나 기록지에는 45m로 기록

부산항만공사는 이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사항을 바로 잡는다는 강조했다.

PBD공법은 수직배수제를 원지반인 암반층까지 시공하는게 중요하다는 것.
배수제 타설심도는 상부의 하중 및 공용하중을 고려해 1차압밀에 의한 잔류침하량이 설계시 허용잔류침하량(통상 10∼30㎝)을 만족하도록 하고, 점토층 N치=6∼10의 설계지지층까지 타설하며 암반층까지는 타설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작업기록은 쉽게 조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PBD 타설장비의 작업기록은 PDF파일 형태인 자동전산화로 생성되며, 매 작업 종료 후 원도급자 및 책임건설사업관리단에 즉시 제출돼 관리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작업기록을 조작하기 위해서는 매 공 시공시마다 조작해야 하는데, 조작시간 동안 작업을 멈춰야 하고 이로 인한 일 작업량이 확연히 감소되어 작업자들이 조작할 이유가 없으며, 관리자들이 매시간 작업 지연을 확인하므로 불가능한 구조라는 것.
또 PBD자재를 원도급자가 직접 지급하기 때문에 하도급자가 작업기록을 조작할 수 있다 하더라도 반입량과 타설기록이 맞지 않아 확인이 가능한 구조이며, 일견에서는 자재를 외부로 반출해 기록량을 맞춘다는 오해도 있으나 PBD자재는 대형롤로 구매되어 반입되므로 자재를 몰래 반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밝혔다.

에코델타시티 배수재 부실시공 내용은 경찰조사를 통해 기록지 조작은 불가능한 것으로 사건 종결됐다고 부산항만공사는 주장했다.

동 보도자료에 첨부된 PBD 타설영상과 관련,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리더가 하부까지 내려오지 않고 중간에 올라가는 경우는 설계심도까지 타설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지반내 일반PBD로(N치=6∼10) 관입이 되지 않는 견고층이 있어 설계심도까지 타설되지 않는 경우라는 것이다.
설계심도와 타설심도가 크게 차이나는 경우는 관리자들이 불항타 처리하고 재시공하여 관리하며, 일반적인 현장에서는 드문 경우라고 언급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앞으로 부산항신항 개발과 관련한 부실시공 오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현장의 품질 및 안전관리에 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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