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기준...1개월 사이 계선량 45%나 늘어나

▲ 사진출처 : 싱가포르항만공사 홈페이지, https://www.singaporepsa.com
컨테이너선의 계선 규모가 역대 최대에 달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월 17일 현재 컨테이너선 계선 규모는 347척, 203만7842TEU까지 확대됐다. 적재능력 기준으로 보면 불가동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52만TEU), 한진해운이 파산했던 2016년(159만TEU)을 크게 웃도는 수치가 됐다.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에 따른 세계 무역 둔화가 요인이지만 중국 야드에서의 스크러버(배기가스정화장치) 탑재공사에 지연이 생겨 서비스 복귀가 늦어지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월20일 시점에서의 계선은 약 140만TEU였기 때문에 약 1개월에 45% 가까운 계선이 증가한 것이다. 또한 전 세계 컨테이너 선대에 차지하는 계선 비율은 8.8%이다. 초대형선의 준공이 계속됐기 때문에 2009년의 최대치 11.7%보다 비율은 낮다.

계선이 증가한 최대 요인은 춘절을 사이에 두고 물량 감퇴에 대응한 선사의 결편이다. 게다가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으로 중국의 생산 활동이 급속하게 저하해 중국발착 수송 수요를 직격했다. 지난 3주간 유럽항로, 북미항로에서는 30 - 60%의 수송 능력 감축이 행해졌다.

중국에서의 생산활동은 차츰 회복되고 있으나 정상적인 출하로 회복되기까지는 몇주가 걸린다. 이 때문에 선사는 3월말까지 일정량의 결편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스크러버 탑재와 관련된 불가동선은 역대 최대인 111척, 102만TEU. 전체 계선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2월 들어 25척이 중국 야드에 입거한 반면, 이 기간에 공사가 완료돼 야드를 떠난 것은 15척으로 기존선에 대한 탑재공사 수요가 야드의 처리능력을 웃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작업원의 직장 복귀에 시간이 걸리면 더 한층의 처리능력 저하도 예상된다.

운항 선사별 계선 척수는 MSC 33척, 머스크 15척, COSCO, 에버그린이 각 7척이다. 특히 MSC가 큰 영향을 받고 있고 1만9438TEU급「MSC ERICA」의 불가동 기간은 이미 175일에 달한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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