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과 내륙 물류기지 연결 트럭킹 운행 급감

코로나19 확산에 중국 발착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KMI 한성일 부연구위원이 외신 등을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 기점 정기 컨테이너 결항 및 공급망(SC) 침체 가 심각한 상태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춘절 연휴를 연장했다. 당초 1주 정도로 전망했던 지연 기간이 3주를 초과하면서 대중국 컨테이너 운송 및 SC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북미 간 정기 컨테이너 항로는 3월 중순까지 선복 감소가 계속될 양상이며, 이미 동서항로에 31편의 결항이 발생했다.
중국 내 각 공장의 생산 지연 및 출하 수요 저조로 인해 상하이 발 컨테이너 운임도 하락 추세다.
상하이 항운교역소(SSE)가 집계한 2월 14일자 상하이 발 컨테이너 운임을 살펴 보면, 주요 항로의 운임이 춘절 연휴 이전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북유럽 구간은 20피트 컨테이너 당 850달러로 연휴 이전 대비 120달러 하락, 북미서안 구간은 40피트 컨테이너당 1,423달러로 동 대비 122달러 내렸다.
덴마크의 해운 분석기관 시인텔(SeaIntel)에 의하면, 중국 기점 동서항로에 결항이 속출하고 있으며 북미동안 항로에 투입된 선박(본선)은 최근 1주일 간 40% 이상 스케줄이 변경됐다.
중국 발착 냉동(리퍼) 컨테이너의 경우 컨테이너 선사가 화주에 대해 할증료 를 부과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춘절 연휴 연장, 중국 내 각 항만의 하역 효율 악화, 드라이버 부족 등 여러 악재가 겹쳐 물류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현재 중국 항만 야드 내에 체류 중인 냉동 컨테이너에 필요한 리퍼 플러그 부족이 심각한 수준으로 컨테이너 선사는 야드 내 리퍼 플러그 확보, 타 항만으로의 대체 수송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경우 그 일부를 할증료 명목으로 화주에게 부과하고 있다.
머스크는 미-중 항로 구간에 할증료를 징수하고 있다(리퍼 운송의 경우, 운송 루트 및 배송 시간 확정 불가)
APL은 상하이, 닝보, 톈진신항을 대상으로 항만혼잡 할증료(PSC)를 도입했는데 요금은 리퍼 1개당 1,250달러이다.
COSCO는 리퍼 화물의 손상 방지를 위해 타 항만에서의 임시 하역, 운송 루트 변경 가능성이 있음을 화주에게 통지하고 있다.
ONE은 2월 15일 상하이, 톈진 도착 분부터 리퍼 1개당 1,000달러씩 혼잡 할증료(CDG)를 적용했다.
미국은 연방해사위원회(FMC)의 승인이 필요한 미국 무역 등 규제 루트에 대해 3월 14일부터 할증료를 징수할 예정이다.(수송편 변경 준비 및 관련 비용 부담 명목)
2002년 사스 때와 비교해서 현저히 증가된 세계 무역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혼란이 세계 무역 및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난 수준이다.
2월 17일 세계무역기구(WTO)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악화로 세계 무역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세계 보건 위협으로 무역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혼란을 피해 일시적으로 부산항에 컨테이너 화물이 쇄도해 부산항 혼잡이 문제화된 바 있으나, 우리나라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제 여객은 물론 선박 입출항 및 화물 물동량 실적의 급격한 감소가 걱정이 된다.
항만을 통한 코로나19의 확산 저지를 위해 현재 각 항만에서는 최대한의 방역·보안을 실시 중이다.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세계적인 보건 위협에도 우리 항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국내 항만의 안전성(신뢰도) 제고를 위한 항만 안전·보건·보안 체계 검토가 시급한 시점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선사 한 관계자는 “중국항만과 내륙 물류기지를 연결해 주는 트럭킹 운행이 운전 기사 태부족으로 항만에 컨테이너가 수북히 쌓여있어 심각한 상황이다”며 “특히 러퍼(냉동) 컨테이너의 경우 너무 많은 재고로 플러그가 부족해 냉동식품들이 부패돼 피해가 엄청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