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복량, 매출액, 원가경쟁력 그리고 직원 생산성도 1위

▲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공식블로그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글로벌 선사 경쟁력과 미래전략’ 보고서 첫번째로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 덴마크의 머스크를 집중 분석, 소개했다.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 머스크는 2019년 기준 선복량 약 420만TEU, 수송량 약 2660만TEU를 기록했다. 덴마크 GDP의 약 11%를 책임지는 국민기업 A.P. Moller Maersk그룹의 핵심 부문이다. 매출비중를 보면 해상운송이 76.1%, 물류서비스 15.9%, 터미널 및 항만이 10.3% 그리고 제조 등 기타가 5.8%다.
세계 2위 선사 스위스의 MSC와 함께 총 선복량 793만TEU로 글로벌 선복량 33.7%를 보유한 ‘2M'을 결성하고 있다.
톱 1, 2위 선사간 공동운항, 영업네트워크 공유를 통해 비용경쟁력 및 영업력 극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머스크는 2019년 매출액이 소폭 상승했고 EBITDA는 대폭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철저한 선복관리와 비용절감에 힘입어 이익개선 및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전년대비 평균 운임수준이 0.2% 상승한 것이 매출액 증가(0.18%)를 견인했다. 수익성측면에선 운영비용이 총 2.4% 감소했고 특히 연료비가 9.4% 줄었다. 이를 통해 EBITDA가 대폭 상승(15.1%)했으며 특히 EBITDA 마진은 최근 5개년 중 최고치인 15.3%를 기록했다.

기업경쟁력측면을 보면 지속적 M&A를 통한 점유율을 증대가 눈에 띈다. 2019년 기준 보유선복량은 약 420만TEU로 전세계 선복량의 17.8%를 점유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1년 P&O네들로이드와의 합병을 통해 9%에 그쳤던 선복점유율을 2005년 16%까지 증대시켰다. 2017년 함부르크수드를 인수하며 2위 MSC와의 선복량 격차를 확대했다.
머스크는 직원생산성도 1위다.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기업을 상속하지 않고 2007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격 전환했다. 2018년 기준 직원 1인당 창출 매출액은 약 90만달러로 글로벌 컨테이너선사 중 생산성 1위(총매출액 284억달러, 직원수 3만1600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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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경쟁력을 강화했다. 한진해운이 파산한 2016년이후에도 1만5000TEU급이상 초대형선을 지속 확보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자회사로 항만기업과 터미널사를 운영하며 원가(항비 및 화물비) 경쟁력을 강화했다.
꾸준한 조직정비와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성 증대 영향으로 3년 연속(2017~2019년) 수익성을 개선했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가 정신도 머스크 경쟁력의 한축이다. 2차 세계대전이후 정기선 사업을 처음으로 개시했고 포스트파마낙스선(5~8000TEU급) 시장을 개척했다. 초대형서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함과 동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육상과 해상 통합 물류시스템을 개척하고 컨테이너선 산업내 블록체인 도입등을 통한 시장 선도 움직임을 지속했다.

2020년 머스크의 주요전략을 보면 우선 IT 강화다. 온라인물류 플랫폼 ‘Maersk Shipment' 출시하고 개선하는 것이다. 선복예약과 운임 확인이 가능한 온라인 물류 플랫폼 ‘Maersk Shipment'을 출시하고 향후 플랫폼을 통해 현재 운송중인 컨테이너의 온도, 습도, CO2 수준을 실시간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은 물류서비스 강화다. 미국 창고 물류기업을 6천600억원에 인수했다. 북미지역 전자상거래시장의 높은 성장성(연 12%)을 감안해 미국의 물류회사 ‘Performance Team’을 전격 인수했다. 동투자를 통해 북미창고 면적을 2.4배 확대했다.
한국발 연근해 서비스도 출시했다. 인천발 동남아행 컨테이너항로를 추가 개설했다. 2020년 2월 인천발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등을 경유하는 신규 한국-동남아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에는 5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이 투입된다.
머스크는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화물출발지(공장)부터 배송지까지 머스크가 알아서 한번에 운송해 주는 원스톱 물류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운송 정시성 제고와 비용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물류체인을 강화해 물류자회사 본사통합 및 글로벌 물류기업 인수 등을 통한 외형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한 운임조회 및 부킹 서비스를 출시하고 통관절차 간소화, IT기술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규제에 특히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20년 1월부터 황산화물 규제 강화와 관련해 신 유류할증료를 도입함과 동시에 저유황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일부 선박에는 스크러버를 장착해 다방면에서 황산화물 규제 대응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이산화탄소 규제에 대응키 위한 미래연료 개발, 친환경 선박 발주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트라아시아 시장 공략에 진력하고 있다. 원양항로 중심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의 일환으로 신 시장(특히 인트라아시아)내 영향력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대량 보유중인 중소형선을 아시아 연근해 시장에 적극 투입하며 인트라아시아 중심의 화주를 공략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대형선 위주의 선대구성을 피더선과 초대형선 위주로 재편하며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다시 게임체인저로 나서고 있는 머스크다.
만성적 공급과잉 상황에서 선복량 확대를 통한 외형적 경쟁보다는 육상운송을 포함한 통합물류시스템 구축을 통해 새로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성장의 키포인트라 판단하고 있다.
통합물류사로의 전환을 위해 물류자회사 DAMCO를 본사로 통합했고 북미, 아시아 등에 기반을 둔 글로벌 물류기업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사업의 확장성을 극대화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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