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한국발 입국자의 입국제한을 발동함으로써 일중· 한일 간 항공 여객편의 운항중단과 감편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항공(JAL)은 양 노선의 항공편을 크게 줄였고 전일본공수(ANA)는 한국편 운항을 중단했다. 한국과 중국 항공사에서도 운항중단이 확산되는 가운데 화물 스페이스의 타이트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는 9일 오전 0시 코로나19의 감염이 확산되는 한국,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을 3월말까지 제한하는 조치를 발동했다. 한국과 중국발 입국자에게는 국가가 지정하는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고, 일본내에서의 공공기관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항공기 발착을 나리타공항과 간사이공항으로 한정했다.

ANA는 중국 노선의 대폭 감편에 더해 홍콩, 한국 노선을 겨울 운항 스케줄이 끝나는 3월말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JAL은 당분간 일중· 한일 노선을 축소해 운항을 계속한다. 또 양사는 일부 중국편에 대해 하네다 발착을 나리타 발착으로 변경하는 등의 조치를 강구했다.

한국과 중국 항공사에서는 일본 - 홍콩 간에서 홍콩 캐세이퍼시릭 항공이 13일부터 3월말까지 일본발착 여객편을 전편 중단한다. 이 회사의 100% 자회사인 LCC(저가항공사) 홍콩 익스프레스도 중단한다. 일본 - 한국 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3월말까지 하네다 - 김포 간의 1일 3왕복을 모두 중단하는 등 일본 노선에서 여객편의 대폭 운항중단을 결정했다.

화물편에 대해서는 ANA, 캐세이퍼시픽,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이 운항을 계속한다. ANA는 정기화물편을 축소해 운항하는 한편, 상하이· 홍콩 등에서 임시편을 운항한다. 또 국제택배편에서는 중국 익스프레스업체 SF익스프레스가 12일부터 이달말까지 간사이공항 - 중국 선전 간에서 화물임시편을 운항하는 등 수급 타이트에 따른 화물수요에 대응한다.

캐세이퍼시픽은 여객편의 감편으로 “지금까지 여객기의 밑바닥 화물실에 싣어 홍콩으로 운반하던 과일이나 해산물 등의 신선품 수송에 앞으로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일본법인)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 노선에 대해서는“원래 한일노선은 소형기에 의한 다빈도 운항이 주류였다. 화물편에 대해서는 통상대로 운항하고 있다”(한국 항공사)며 영향은 적다고 보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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