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공급 감소요인서 유럽과 미국 수요 감소 단계로

▲ 중국 상하이항 전경.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악화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 일본해사센터에 따르면 2월 아시아발 미국향(북미 수출항로) 컨테이너 화물량은 전년 동월대비 9% 감소한 120만TEU, 1월 아시아발 유럽향(유럽 수출항로)은 4% 감소한 154만TEU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마찰에 이어 2월 이후는 중국의 생산정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에 따라 앞으로는 미국과 유럽측의 수요 감퇴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아시아 18개국· 지역발 북미 수출항로의 2월 컨테이너 화물량은 5개월 연속 감소해 작년 3월 이후의 저수준에 그쳤다. 최대 출하지인 중국의 22%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북미 수출항로의 2월 실적에는 동월분의 선적이 반영된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2월은 춘절 연휴기간이 연장됐다. 교통규제도 시행됐다.

일본해사센터에서는 코로나19가 물동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금까지 중국에서의 생산이 정체되는『공급』이 감소 요인이었으나 3월 이후는 유럽과 미국의『수요』가 영향을 미치는 다음 단계로 이행한다”고 분석한다.

북미 수출항로를 품목별로 보면 가구· 가재도구, 바닥재· 블라인드 등의 플라스틱제품, 건축용구· 관련품의 주택 관련 3품목이 5개월 연속 감소했고, 자동차부품, 일반전기기기 등도 감소했다.

지역별에서는 일본발은 6% 감소한 5만TEU로 4개월 연속 전년을 밑돌았다. 품목별 1위 자동차부품이 36% 감소해 5개월 연속 크게 감소했다. 차량기기· 부품도 21% 감소, 건설기계는 16% 감소해 부진했다.

중국발은 22% 감소한 63만TEU로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품목 1위인 가구· 가재도구는 32% 감소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섬유· 제품, 일반전기기기, 바닥재· 블라인드 등 플라스틱제품은 모두 20% 안팎의 감소폭을 보였다.

이에 반해 ASEAN발은 24% 증가한 29만TEU로 46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중 베트남 선적은 29% 증가해 47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선적 1위인 가구· 가재도구는 12개월 연속 3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섬유· 제품, 신발 등도 2자릿수 증가가 이어졌다.

또 미국발은 아시아 18개국· 지역향(북미 수입항로)의 2019년 12월 컨테이너 화물량은 9% 증가한 53만TEU로 3개월 만에 증가했다. 2019년 누계에서는 전년대비 1% 증가한 686만TEU였다. 3년 만에 전년을 웃돌았다.

2020년 1월의 아시아 16개국· 지역발 유럽 54개국· 지역향(유럽 수출항로) 컨테이너 화물량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역 별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는 중화지역발이 3% 감소한 119만TEU로 부진한 데다가 동북아시아발이 11% 감소한 14만TEU로 2자릿수 감소했다. 동남아시아발은 5% 감소한 20만TEU였다.

1월 실적은 같은 달 아시아에서의 선적이 집계된 것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영향은 없었지만 일본해사센터는 앞으로 악화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유럽발 아시아향(유럽 수입항로) 1월 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6% 증가한 62만TEU였다. 지역별에서는 중화지역이 14% 증가한 34만TEU로 크게 증가했지만 동북아시아향이 4% 감소한 12만TEU, 동남아시아향이 3% 감소한 15만TEU로 모두 감소했다.

유럽위원회 통계를 기초로 한 중국 - EU(유럽연합) 28개국 간의 2019년 한해의 품목별 수출입 실적(중량)을 보면 유럽 수출항로는 기계류가 10% 증가한 698만톤, 전기기기, AV기기 등이 14% 증가한 587만톤, 가구, 침구 등이 7% 증가한 432만톤으로 상위품목이 나란히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유럽 수입항로는 목재가 1121만톤으로 2배로 증가했으나 목재펄프, 폐지, 판지 등은 15% 감소한 630만톤으로 감소했다. 이 외에 육류 및 식용 다짐육, 낙농품, 어패류 등이 55% 증가한 363만톤, 광석, 슬래그 및 재가 57% 증가한 325만톤, 야채, 곡물, 과일, 채유용 종자, 차 등이 2.5배 증가한 274만톤으로 원료 관련이 크게 증가했다.

영국 드류리가 정리한 2월 운임지표는 상하이발 로테르담향이 전년 동월대비 5% 상승한 2120달러, 로테르담발 상하이향이 20% 상승한 1380달러였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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