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CMA CGM 선원 코로나 감염 알려져

▲ 사진 출처:ILO 홈페이지.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승선 중인 승조원에 대한 감염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의 대형 컨테이너선에서 선원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태를 피할 수 있도록 선원 배승을 담당하는 선주 중에는 “긴급대응계획”을 책정하고 선내에 소독제와 마스크를 완비하는 움직임도 있다. 팬데믹 하에서 서플라이체인을 유지하기 위해 해운업계에서는 선내 감염 대책이 급선무라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대형 컨테이너선의 감염 사례는 지난 주말 중국 닝보항에 정박 중인 머스크 운항「GJERTRUD MAERSK」(1만150TEU급)에서 복수의 선원에게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선박은 홍콩에서 3월 17일 닝보에 도착했다. 감염된 선원은 닝보시 병원으로 옮겨지고 교대 요원의 승선과 선내 안전대책이 취해졌다는 것이다.

스페인 앞바다에서는 CMA CGM의 1만6000TEU급「Marco Polo」가 선원에게서 코로나 감염 증상이 보임으로써 3월 30일부터 먼바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영국 트레이드윈즈지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 의심이 있는 선원은 육상 의료시설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터키 현지 소식에 따르면 중국 선사 COSCO쉬핑벌크가 보유한 홍콩적 핸디막스벌커「Feng De Hai」의 승조원 한 명이 지난주까지 터키 근해를 항행 중에 사망했다. 사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또는 말라리아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사인일 경우 승선 중인 선원의 사망이 보고된 첫 케이스가 된다.

3월 26일 이스탄블 도착 시점에서 이미 승조원이 사망해 있었다. 터키 현지 보도는 당초 선장이 사망했다고 했으나 영국 트레이드윈즈지는 2등 항해사라고 보도했다. 시신을 터키에서 육상에 안치한 후, 이 선박은 터키 당국에 의한 검역을 거쳐 우크라이나를 향해 항해를 계속한다. 흑해를 종단해 3월 31일 아침 목적지인 드니프로항에 도착했다.

머스크, CMA CGM, COSCO벌크의 사례에서는 선원의 국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동유럽 선원에서 감염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선주 관계자)는 정보도 있다.

선내에서의 유증상자를 늘리지 않기 위해서는 선내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그같은 가운데 일부 선주 중에는“긴급대응계획”을 책정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계획에서는 선내에 소독제와 마스크 완비 등을 규정했다. 선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다.

선주 관계자는“2003년의 사스, 2014년의 에볼라출혈열의 유행 시에도 이 계획을 책정했다. 그때 이상으로 코로나는 심각해 이 계획의 중요성도 더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긴급대응계획은 감염 확산 방지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주로 중국에서의 하역· 운항시간의 낭비를 피하려는 목적도 있다.

감염 확산을 배경으로 중국 입항 시 요구되는 CIQ(세관·입출국관리· 검역) 검사에서는 검사관이 선원들의 체온을 측정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중국 체온계는 품질이 나빠 측정결과가 실제 체온과 오차가 있는 경우가 많다”(선주 관계자)는 것이다.

가령 건강해도 CIQ 검사에서 열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대로 코로나 감염을 조사하는 PCR 검사로 돌린다. “그렇게 되면 5 - 6시간은 하역작업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선주 관계자)

이 때문에 선원의 불필요한 PCR 검사를 피할 수 있게 선주는 긴급대응계획을 책정하고 철저하게 주력하고 있다.

이 계획에 의거해 선내 위생관리에 노력하고 있음을 운항선사가 CIQ 검사관에게 설명함으로써 불필요한 PCR 검사를 거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선주 관계자는 “코로나 쇼크가 확산되는 가운데 제대로 된 긴급대응계획을 책정하는 것은 용선 계약상의 선주책임이기도 하다. 불필요한 PCR 검사를 피해 운항시간 낭비 회피에도 만전을 기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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