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벌크 영업이익 45억원 예상...부채비율 54% 양호

▲ 사진 출처:팬오션 홈페이지
팬오션의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보다 1.3% 줄고 전년동기대비 14.2% 증가한 6,109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1.9% 감소하고 전년동기보다 22.6% 줄어든 348억원 유진투자증권의 기존 전망치(370억원)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드라이벌크 영업이익은 310억원(전분기대비 -36.0%, 전년동기대비 -23.4%)을 전망된다. IMO(국제해사기구) 환경 규제 초기의 혼란이 컸던 가운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물동량이 부재한 상황이다. 오픈사선 손실이 200억원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벌크 영업이익은 45억원(전분기대비 +27.1%, 전년대비 -3.8%) 수준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탱커 마진이 이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철광석 등 주요 화물의 수요 전망을 감안할 때 드라이벌크 물동량 회복 속도는 더딜 전망이다. 팬오션의 실적 반등도 상반기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팬오션은 안정 마진인 장기화물운송계약(CVC)이 추가 유입되는 스케줄을 가지고 있고 견조한 재무구조로 경쟁사들 대비 불황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위한 벌크 시장의 수급 개선은 예상보다 더뎌질 것으로 판단된다. 연초 선박 스크랩이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지만 많은 폐선 조선소들이 셧다운돼 있어 이조차 가파르게 증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올해 선복 증가율은 물동량 증가율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한편 SK증권 유승우 애널리스트는 팬오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871억원, 영업이익은 368억원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1분기 평균 BDI는 592p로 작년 4분기 평균인 1,562p 대비 62.1% 하락했다. 이에 동사의 벌크 매출액은 3,836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7.7%, 전분기대비 20.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BDI 하락분을 반영해 368억원(전분기대비 -28.1%)가 전망된다.

최근 4월 8일 기준 BDI는 607p 로 2월 10일의 411p를 저점으로 반등세를 시현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건화물 수출입이 제한되며 하락했던 BDI가 중국의 수입 재개로 반등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글로벌 매크로 환경 둔화로 건화물 물동량 회복이 급격하게 나타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점에서 팬오션의 실적은 2020년 연간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지가 적다는 평가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CVC(장기화물운송계약) 물량으로 연 1,2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동사는 과거 법정관리 졸업 후 높은 재무안정성을 추구해 2019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54% 수준으로 굉장히 양호하다는 점에서 크레딧 리스크도 없다고 유승우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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