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고 미래통합당이 참패했다. 전시상황의 코로나19 사태에 국민들의 선택폭이 여당에 큰 의지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겠지만 미래통합당의 공천파동, 막말, 리더십 부재 등이 참패의 주원인으로 평가되고 있다.ㆍ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해운업계가 특히 주목해 봤던 것이 해운항만분야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후보자들이었다.
우선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서병수 전 부산광역시장과 맞붙어 근소한 차로 패배했다. 해운업계는 김영춘 전 장관의 패배가 예상밖이라는 평가와 함께 서병수 전 시장의 복귀에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서병수 전 시장은 부산을 글로벌 해양 중추도시로 만들기 위한 공약으로 인텔리전트 항만 시스템 구축, 해양관광 인프라산업 규제자유구역 유치, 부산항 신항 대형 수리조선 단지 개발 등을 내세웠다.

특히 20대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민생당 황주홍 의원의 패배는 아쉬운 면이 있다. 선주협회의 의견을 경청하며 해운항만 관련 법안 발의에 적극적이었던 의원이기 때문이다.

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등을 역임한 해운항만분야 전문가인 미래통합당 정유섭 의원도 21대 국회에선 못보게 됐다. 정 의원은 국토해양부 해양정책과장, 건설교통부 수송물류심의관, 국립해양조사원장, 케이엘넷 사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국내 해운항만산업의 현안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국회의원이었기에 매우 안타깝다.

반면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제2 차관이 다시 국회에 복귀하게 돼 천만다행이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국 전 차관이 국회에 재입성함에 따라 해운물류분야 정책 조율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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