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금융ㆍ선박 매입후 재대선 확대, 해운사 회사채 매입 등

▲ 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해양수산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해운산업의 피해가 커짐에 따라, 1.25조 원 규모의 추가적인 금융지원을 마련해 시행한다.

≪ 선박 금융 지원 ≫

먼저,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해운사들의 기존선박에 대한 후순위 투자에 총 1,000억 원을 투입한다. 선박의 담보비율(LTV*)을 최대 95%까지 확대**해 기존 금융이 있는 선박에 대해 추가적인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 2개 이상의 선박가치평가기관 또는 감정평가기관이 산출한 시장가 평균 기준
** (현행 LTV) 60~80% → (확대 LTV) 최대 95%

아울러,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의 기존 선박 금융을 지원받은 해운사가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비상경제회의(4.22)에서 발표된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통한 추가 정책금융도 지원할 계획이다.

≪ 선박 매입 후 재대선(S&LB) 지원 ≫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기존 매입 후 재대선 선박 전체에 대해 2020년 원리금 납부를 유예한다. ‘제1차 해운항만분야 지원대책(2.17)’에 따라 한중항로 운항선박에 한해서 지원했던 원리금 납부유예 대상을 모든 선박으로 확대하여 총 23척이 연 288.6억 원(순증 : 19척, 연 235.8억원) 규모의 원리금 납부 유예를 지원받게 된다.

아울러,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자산관리공사가 추진하는 ‘선박 매입 후 재대선 사업’의 2020년도 재원을 기존 1천억 원에서 2천억 원으로 각각 1천억 원 확대한다. 자산관리공사의 경우 재원 2천억 원 중 1천억 원을 상반기에 조기 소진해 더욱 신속하게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 신규 유동성 지원 ≫

지난 3월 19일 ‘민생 금융 안정 패키지(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신용보증기금의 ‘코로나19 회사채 발행 지원프로그램(P-CBO*, 총 1.68조원)’에 해운사 채권비중을 최대 2,600억 원 수준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회사채 발행 지원프로그램의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는 형태로 지원하여 해운사 채권의 비중을 높이고, 기업들의 후순위 매입 부담을 경감시킬 계획이다.

* 기업의 각 회사채를 Pooling(취합·혼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동화증권(ABS) 발행 시 신보에서 보증을 제공하여 우량 자산으로 시중에 판매(Primary-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

단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영세 중소선사에 대해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중소선사의 회사채를 최대 1,000억 원까지 매입하여 긴급 유동성을 지원한다. 해운사들이 지원조건을 충족할 경우 심사절차를 간소화*하여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한국해양진흥공사 내부 심의위원회에서 개별기업에 대한 심사 없이, 지원조건을 충족한 기업들에 대해 일괄 심의 및 승인

한편, 국적 해운사 간 인수‧합병을 추진할 경우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피인수‧합병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인수‧합병기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피인수‧합병기업의 고용이 유지되고, 인수‧합병기업의 경영 여건 상 안정적 인수‧합병일 경우 최대 1,000억 원까지 지원한다.

≪ 국적 원양선사 코로나19 피해 지원 ≫

국적 원양선사인 HMM(구 현대상선)의 경우 코로나19 피해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관리중이다. 이번에는 금융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만기도래 선박금융 상환액 등 최대 4,700억 원에 대해 주채권기관으로 경영을 공동 관리하고 있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지원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글로벌 경기 악화와 매출 감소 간 시차가 있는 해운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2분기 이후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대책으로 해운사들에게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여 피해가 최소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2월 1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코로나19 대응 항공‧해운 등 긴급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이어 3월 2일 ‘코로나19 관련 해운항만분야 추가 지원대책’, 3월 17일 ‘코로나 19 관련 한일여객항로 추가지원 대책’ 등 세 차례에 걸쳐 총 3,800억 원 규모의 재정‧금융 등 지원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