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디 얼라이언스' 새 멤버로 글로벌 상위 해운사 입지 굳혀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선 인도 일정 변함없어..경쟁력 가속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운영 시스템(가칭 New GAUS) 신규 구축 중

 

▲ 배재훈 사장
Q. 2020년 한해는 대내외적으로 HMM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입니다. 상호 변경, 디 얼라이언스 가입,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인도 등 세계 해운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작년 HMM(옛 현대상선)은 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 주주 등 많은 이해관계자분들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재도약의 기틀을 착실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올해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이 순차적으로 도입되는데, 선복량 확대에 따른 영업력 강화와 환경규제에 대한 적절한 대응 등 HMM을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 경영이 가능한 회사로 만들고, 초대형선 도입 전까지 재무개선을 위해 적자폭을 축소하는 등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HMM은 작년에 THE Alliance(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하는데 성공했으며, VLCC 5척을 인수하는 등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든든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올해 얼라이언스 변경, 선복량 증가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영업 경쟁력 강화와 조직 체질 개선을 위해 미국, 유럽지역에서 Back-haul 영업전문가와 중국발 Head-haul 영업전문가를 영입했으며, 물류, 조직혁신 등 다양한 각계 전문가들도 영입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SWAT실, 물류서비스전략TF를 설치하는 등 새로운 변화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조직으로 변화 시켰습니다.

HMM은 2018년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중 2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을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THE 얼라이언스와 협력을 본격화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분위기에서 새로운 해운기업 문화를 만들고자 지난 한해 동안 사명 변경에 대한 검토를 끝내고, 지난 4월 1일 HMM이라는 새 이름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만큼 올해 신년사에서 선박운항에 쓰이는 용어로 ‘Full Ahead! 전속항진’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HMM 직원들은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이제 턴어라운드를 향해 전속으로 항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직원들은 올해 분명히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고, 경영정상화를 이뤄 나가면서, 노사가 합심해 최고의 직원만족도를 자랑하는 회사로 키워 나갈 것입니다. 물론 최고의 고객만족도를 넘어서 고객 감동은 기본입니다.

Q. HMM은 올해 4월부터 디얼라이언스 신규멤버로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디 얼라이언스' 가입의 의미를 다시한번 설명해 주십시오.

THE 얼라이언스는 그간 전략적 제휴에 그쳤던 ‘2M’의 한계를 메울 수 있는 해운동맹입니다. 2M의 ‘불완전’ 회원 시절과는 달리, THE 얼라이언스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선복 공유, 공동 배선 등을 통해 서비스 네트워크의 경쟁력 및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으며, 기항지 선정, 항로 구성 등 얼라이언스 차원의 의사결정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어 보다 주도적인 시장 상황 대응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번 4월부터 시작된 THE 얼라이언스와 본격적인 협력 시작으로 미주 항로의 경우, HMM의 노선은 기존 11개에서 16개로 노선이 대폭 확대됐으며, 유럽의 경우 기존과 동일한 수준인 8개의 협력 노선수를 유지합니다.

특히 HMM 재도약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24,000TEU급 신조선 12척으로 유럽 단독 노선을 운영하면서 HMM과 얼라이언스 회원사들 모두 초대형선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에 유럽으로 첫 출항한 1호선 HMM알헤시라스호는 99%의 선적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협력 노선 확대로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네트워크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로 중동 등 협력 Scope 확대를 통해 THE 얼라이언스 차원의 경쟁력을 지속 확대시킬 예정입니다.

Q. 2만4000TEU급 12척과 1만6000TEU급 8척 등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올해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투입하게 됩니다. 해양수산부, 해양진흥공사의 해운재건 시책의 핵심이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확보 지원이라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향후 선대 운영과 관련해 말씀해 주세요.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인 2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그리고 내년에는 16,000TEU급 8척을 포함,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을 예정입니다.

이 선박들을 기반으로 HMM 경영진이 최적의 협상 전략을 수립하고 해수부/해양진흥공사 및 산업은행 등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THE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들 초대형선 중 24,000TEU 12척은 유럽노선에 투입하고 있으며, 내년에 인도받을 예정인 16,000TEU급 8척은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서 THE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추가 협의 후 결정할 예정입니다.

당사가 운영하게 될 초대형 선들은 하파그로이드, ONE, 양밍 등 4개 선사가 공동으로 선복을 사용하게 되며, 대신 당사는 나머지 선사들이 운영하는 항로에서 회원사들의 선복을 이용하게 됩니다.

Q. IMO2020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적극 대응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등 친환경 경영전략은 해운사의 생존과도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HMM이 이에 대한 준비 상황은 어떤지요?

올해와 내년에 인도받는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은 건조 전 선박운항환경을 고려해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고, 선형 개선을 통해 화물 적재 가능량을 증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운송 원가 절감이 가능해 지는 등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스크러버를 설치해 IMO 환경규제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HMM은 2018년 10,000TEU급 이상 선박 중 세계 최초로 스크러버를 장착한데 이어 작년에 인도받은 VLCC 5척에도 모두 스크러버를 설치했습니다.

현재 운항 중인 선박들에도 올해 안에 스크러버 장착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16척에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컨테이너선 중 약 70%에 스크러버 장착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향후 황산화물규제보다 더욱 강력한 CO2규제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사실 국제해사기구 차원의 온실가스 규제에 앞서 많은 화주들이 CO2규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당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년간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온실가스규제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CARVON ZERO연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향후 지속적으로 대체연료에 대한 연구와 경험을 축적할 예정입니다. 이의 일환으로 올해 중 BIOFUEL을 TEST할 예정입니다.

Q. HMM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해운업계는 고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해운재건의 키를 쥔 HMM이 과연 2020년 새 중흥 원년의 실적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흑자전환은 어렵겠지만 적자액이 큰폭으로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올해부터 THE 얼라이언스 정회원 활동과 24,000TEU 신조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유럽노선 투입 등으로 전년과는 달리 노선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 개선이 이뤄집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있지만 초대형선 투입과 새로운 얼라이언스 협력이 안정화되는 3분기에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임직원 모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Q. 글로벌 해운사들은 향후 경쟁력 제고를 위해 4차산업 혁신과 연계, 경영방침을 새로이 짜고 있습니다. HMM도 이 분야에 대해 상당한 투자와 함께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현재 당사에서는 연내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당사 컨테이너 및 벌크 사업분야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운영 시스템(가칭 New GAUS)을 신규 구축 중에 있습니다.

당사의 신규 업무 시스템은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고, ERP 시스템과 대화주 서비스를 위한 홈페이지, e-Service는 지난해 8월 이미 클라우드로 전환하여 안정적으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2020 하반기까지 당사 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빅데이터, IoT, 인공지능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업무 활용 영역이 확대될 것입니다. IT 확장성을 위한 기본 환경을 제공해 HMM의 지속가능경영의 토대를 확고하게 하겠습니다.

당사는 Smart Ship 기술 등 선박 운용에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Smart Ship 기술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연구 개발도 병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IT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습니다. 올해 당사가 인수하는 초대형 선박들에 이 같은 Smart Ship 기술이 반영되어 선박 운항과 안정성과 효율성을 대폭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요 선사들이 4차 산업혁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나 모두 다 시작 단계이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내/외부적인 역량을 발휘한다면 HMM도 충분히 경쟁력 확보가 가능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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