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tar Petroleum, 현지시간 1일 공식 발표

한국 조선 빅3社가 23조원에 달하는 카타르 대규모 LNG선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사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큰 우군을 얻은 셈이다.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페트롤레엄(QP, Qatar Petroleum)은 현지시간으로 6월 1일 한국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LNG선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Qatar Petroleum은 오는 2027년까지  국내 조선 빅3社로부터 LNG선 건조 슬롯 상당 부분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수주규모액은 약 23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Qatar Petroleum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코로나 19에 따른 화상 협약 사진과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Qatar Petroleum측은 이번 협약은 LNG선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2027년까지 LNG선 100척 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세계 LNG선 건조 가능 척수의 약 60%를 확보한 상황이라는 것.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정식 수주 전 단계이기에 계약 조건, 선박 척수 등은 앞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1일 "세계최대 LNG 수출국 카타르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 신흥 LNG수출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0.3억톤의 LNG수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100척을 훌쩍 넘기는 LNG선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달 중국의 금융지원으로 16척의 LNG선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를 하긴 했지만 100척을 크게 넘기는 주력 LNG선대는 당연히 한국 조선소
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운항중인 46척의 카타르 LNG선(Q-MAX)는 Oil burning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므로 이 선박들의 교체도 시간을 두고 추가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카타르 에너지 장관의 100척 이상의 LNG선 발주 관련 언급과 맞물려 모잠비크 LNG개발을 주도하는 프랑스 토탈社의 C.E.O도 LNG선 발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150억달러 규모의 선박 발주 금융을 확보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야말 LNG선 프로젝트 역시 발주 움직임을 다시 재개하게 될 것이며 카타르 100척의 LNG선 발주가 현실화되면 한국 조선 3사의 도크는 가득채워지게 되므로 LNG추진엔진을 탑재해야 하는 컨테이너선과 탱커, LPG선 선주사들 역시 선박 발주를 서두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국 조선소들의 도크가 채워지게 되면 선박 수주선가도 오르게 될 것이며 선가가 오를수록 선주사들의 선박 발주심리를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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